문화재 수집의 전진기지였던 한남서림...
한남서림(翰南書林)은 간송 전형필(全鎣弼)이 운영하던 고서점으로,
일본으로 반출되는 우리의 서화 골동을 사들이는 거점이었다.
배오개 거상의 후예인 전형필이
우리 문화재 수집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1930년 와세다대학 졸업 후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이자
당대 최고의 고미술품 감정가였던 오세창의 문하를 드나들면서 부터였다.
1932년 인사동의 <한남서림>(관훈동 18번지, 현 명신당필방)을 인수하여
이곳을 우리 고서화 수집의 전진기지로 삼았다. 당시 그의 나이 27세에 불과했다.
주변의 권유로 한남서림을 인수한 전형필은
오세창이 길러낸 문화재중개상 이순황에게 경영을 맡기고,
본격적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수집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는 국보급만 해도 《훈민정음》 원본을 비롯해
단원 김홍도와 겸재 정선의 서화 등 수십 종에 이르렀는데,
현재 성북동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한남서림 터는 현재 명신당필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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