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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오빠 팔순 기념 가족모임

여울가 2016. 5. 15. 18:02

내겐 세분의 오빠와 네분의 언니가 계신다.


3남 5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내가 환갑이 되었으니 그 위의 오빠, 언니들이야


얼마나 연세가 드셨을지...


 


맨 첫째 언니는 올해 83세시고


두번째가 오빠신데 올해 팔순이시다.


팔순을 맞이해서 형제들과 점심 한끼 하시자는


연락이 왔다.


 


팔순이지만


늘 청년같은 에너지로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큰오빠는


2남1녀를 두시고


손자 3명, 손녀3명 그리고


손주 사위 1명을 슬하에 두셨다.


 


우리 8남매와 배우자들 모두가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이 부모님께로 받은 체력이라고


하시면서 꿈을 갖고 살자고 하셨다.


오빠의 꿈은 앞으로 건강하게 20년을 더


살고 싶으시단다.


길고도 긴 인사말씀과 마술 시범이 이어지고


두곡의 노래를 부르시며 원맨쇼를 하시는


오빠 덕에 많이 웃었다.


손주들의 축하노래와


가족들의 어버이은혜 노래와


제자들의 스승의 은혜 노래로 마무리...


 


글쓰시는 것과 연설하시는 것을 좋아하셔서


'일찍 일어난 자만이 새벽을 볼 수 있다'라는


수필집도 내시고, 4종류의 신문을 보시며


지금도 매일 일기를 쓰신다.


노인대학이나 노인회 활동을 꾸준히 하시고


동창들과 산에도 열심히 다니신다.


 


팔순을 축하하는 자리에 형제들 외에


내 친구들에게는 고교 은사님이셔서


스승님 축하하겠다고 기어코


쳐들어와서(?) 나름 자리를 빛내줘서 고맙다.


 


점심 먹고 오빠 집에 모여서


날이 저물도록 정담을 나누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모두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형제끼리


모여서 여행 한번 가자시는데 그 총대를


막내인 내게...ㅎ


 


의사인 조카가 챙겨준 부부용 멀티비타민 두병과


울릉도 다녀오신 오징어, 떡 등을 싸 주셨고,


축하금을 절대로 안 받으시면서 오히려 봉투 봉투에 거금 교통비를 하사해 주셔서 웬지


찜찜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언니들, 오빠들, 올케들, 형부들께서


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기도드린다.


 


중암정웅림 교장님 '산수연'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bP3GCHoKv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