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영화 '철원기행'

여울가 2016. 6. 13. 23:11

독립영화 '철원기행' 을 봤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 김성근의 정년퇴임식 때문에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사진을 찍고, 식사를 하는 모습이

여느 가족과 다를 바 없었는데 아버지의 입에서 별안간 ‘이혼’이란 단어가 흘러나온다.

 

평범했던 가족의 일상에 생긴 균열,

전혀 예상치 못한 아버지의 이혼선언에 당황한 어머니 여정(이영란 분)과

 이 상황을 바로잡아 보려 애쓰는 자식들. ‘철원기행’은

 평범한 가족의 조금은 특별했던 2박3일을 그린 작품이다.

 

젊은 김대환감독이 대학원졸업작품으로 만들었다는 영화는

눈이 엄청나게 쌓인 겨울 풍경을 담고 있어서 시원함을 안겨 주었다.

 

인문학 특강 연수로 실시된 시사회였는데

감독과 출연배우들과의 질의응답과 토론의 시간이

사뭇 진지했다. 영화제목은 철원기행인데 실제 촬영은

눈이 많이 내린 고성에서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