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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팥죽 맛있어요.

여울가 2016. 12. 21. 17:34

오늘은 동짓날...

여기 저기에서 동지팥죽 사진을

보내오는데 사진만 보는 것은

성이 안차서...

 

친정 엄마같은 아우네에서

동지죽을 쑨다고

오라네.

 

큰 그릇에 두그릇이나 먹고 나니

배가 남산만 해 가지고

이 세상에 부러운 것이 한개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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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지 - 2016년 동지,

 

동지 팥죽 먹는 이유는?

24절기 중 ‘작은 설’이라고 불리는 날이 언제인지 아시나요?

바로 동지(冬至)입니다.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예로부터 이 날에는 새알심이 들어간 팥죽을 만들어서 이를 온 가족이 나눠 먹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2016년 동지를 맞아 동지 풍습과 동지에 팥죽 먹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016년 동지 날짜는?

 

올해 동짓날은 12월 21일입니다.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동지 이후에는 낮의 길이가 서서히 길어집니다.

때문에 동지는 태양이 다시 부활하는 날로 여겨져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 불립니다.

중국 주나라에서는 11월을 한 해의 첫 번째 달로 삼고 동지에 설을 쇴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또 이 날은 호랑이가 기나긴 밤 동안 교미한다고 해서

 ‘호랑이 장가 가는 날’이라는 재미난 별칭도 갖고 있답니다.

 

 

동지가 음력으로 11월 10일 전에 들면 이를 애동지(兒冬至)라 부릅니다.

음력 11월 중순에 동지가 찾아오면 중동지(中冬至),

말일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에 해당합니다.

 

옛 선조들은 애동지에 팥죽을 쒀 먹으면 아이들에게 해롭다고 믿어

 죽 대신 팥시루떡을 만들어 먹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 23일이니 안심하고

팥죽을 먹어도 되겠죠?

 

동지 팥죽을 먹는 이유

 

그런데 동지에 팥죽 먹는 풍습은 왜 생겨난 것일까요?

우리나라 조상들은 태양볕이 가장 약한 동짓날에

음기가 가득한 악귀들이 몰려든다고 믿었습니다.

팥의 붉은 색이 양기를 머금고 있어 나쁜 기운이나 악귀를 쫓아내고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과거에는 악귀를 물리치고자 사당에 팥죽을 올려 ‘동지고사’를 지낸 다음

 이를 집안 여러 곳에 놓아 두었다가 식은 팥죽을 식구들이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동지팥죽을 처음 먹게 된 계기는 중국에서 전해진 풍습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세시풍속집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공공씨라는 사람의 바보 아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동짓날 죽은 그의 아들이 전염병을 퍼뜨리는 역질 귀신이 되었는데,

생전에 팥을 무서워해서 귀신을 쫓기 위해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었다는 것입니다

. 흥미로운 점은 요즘 중국에서는 동짓날 팥죽 대신 만두를 즐겨먹는다는 사실이랍니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옛 말도 전해집니다.

설에 떡국을 끓여 먹듯 작은 설인 동지에는 동지팥죽 속 새알심을

나이 수대로 먹어야 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한 해가 마무리 되는 무렵이니 팥죽을 먹으면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새해를 잘 맞이 하라는 의미가 담긴 것입니다.

동지인 오늘 따뜻한 동지 팥죽 한 그릇 끓여 먹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