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랑스런 그리스도인/한국124위 순교복자 열전

124위 순교복자 전체 초상화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

여울가 2017. 6. 18. 00:58

 

124위 순교복자 전체 초상화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

 

순교복자 124위 전체 초상화(김형주 화백의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

 

2014년 8월 16일(토)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 시복 미사가 거행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도 권위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을

복자로 선포하셨고, 바로 그 순간 124위 복자가 모두 그려진 걸개화가 공개되었다.

 

김형주(이멜다) 화백이 그린 이 전체 초상화는 순교자들의 피로 신앙을 일으켜 세우는

순교 당시의 바람처럼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복자들은 하느님 영광의 빛이 가득한 가운데,

 승리를 상징하는 빨마가지를 흔들거나, 순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들고 있거나,

동정의 상징으로 백합꽃을 들고 있다.

 

유일한 성직자인 복자 주문모 신부는 빨간 영대를 두르고 있어 금방 눈에 띈다.

 12살에 순교하여 가장 어린 복자 이봉금(아나스타시아)은 화동이 되어

 무궁화꽃과 백합꽃으로 엮은 꽃다발을 들고 가장 앞에 서 있다.

 

[자료 출처 :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방문 준비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 보도자료(2014.8.16.)]

 

http://popekorea.catholic.or.kr/pds.asp?seqid=1830374&menunum=5805&act=r

 

 

작품 제목은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로 김형주(이멜다) 화백에 의해 제작된 유화 그림이다.

 1984년에 103위 시성식에 걸린 문학진 화백이 그린 ‘103위 순교 성인화’가

고전적인 화풍으로 그려졌다면,

 꼭 30년 만인 2014년 8월에 거행된 124위 시복식에 공개된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은

순수한 어린아이들처럼 담담한 파스텔톤의 스케치 기법으로 표현하여 좋은 대비를 이룬다.

 

특히 이번 124위 복자들은 1984년에 시성된 103위 성인들의 선배 격으로

 그동안 시복되지는 못했지만 한국 천주교회 설립에 초석을 놓았던 초기 교회사의 주요 인물들이다.

 작가는 천주교회를 한국 땅에 처음 도입했다는 의미에서

 ‘새벽 빛을 여는 사람들’이라고 명명하였고,

선구자로서의 이미지와 천상 복락의 이미지로 하늘나라에서의 영광을 표현했다.

 

복자들은 하느님 영광의 빛이 가득한 가운데, 승리를 상징하는

 빨마가지를 흔들거나, 순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들고 있거나,

동정의 상징으로 백합꽃을 들고 있다.

 

김 화백은 복자들의 천상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 선구자로서의 이미지,

 천상 복락의 이미지를 요한 묵시록의 다음의 5가지 이미지를 활용하여 형상화하였다고 밝혔다.

 

1.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있다(7,9).

 

2. 저 사람들은 큰 환란을 겪어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7,14).

 

3. 그들은 하느님의 어좌 앞에 있고 그분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고 있다(7,15).

 

4. “그 도성은 해도 달도 비출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그곳에 빛이 되어 주시고

어린양이 그곳의 등불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21,23) 라고 새 예루살렘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5.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빠는 이는 행복하다.

그들은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는 권한을 받고 성문을 지나 그 도성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22,14).

 

김 화백은 “주님! 124위 순교 복자들이 하느님의 도성으로 들어가,

주님의 빛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림을 믿사오니,

 그들의 후손인 저희도 그분들의 신앙을 본받아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주소서!” 라고 기도하면서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