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30 (몽골여행 3일차)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가까운 미니사막,
엘승 타사르하이...
점심을 먹고 하르허링에서 얼승 타사르하이로 향했다.
엘승 타사르하이는 울란바토르에서 약28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미니사막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미니사막이라고는 하지만
사막의 길이가 100km가 넘는다고 한다.
고비사막의 길이가 1,300km 정도가 된다고 하니 그에 비하면 미니라는 말이 맞긴 하지만...
엘승 타사르하이는 '모래의 단절, 갈라지는 모래'라는 뜻이란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모래는 어느 지역의 모래보다도 입자가 가늘고 부드럽다고 한다.
먼저 유목민의 게르를 방문하여 우유차라는
수태차를 대접 받았다. 엷은 우유맛이 나는
차였는데 내 입맛엔 맛있었다. 그들의 빵도
맛보았고 말 젖을 발효시켜 만든 시큼한 마유주도 맛보았다.
이곳에서 학생들이 몽골 민속음악을
악기 연주와 함께 들려주었는데
말머리가 달린 마두금이라는 악기와 타악현악기의 합주와 더불어 노랫말이 없이
목에서 나오는 독특한 구음으로 소리내는 '하미'라는 노래가 정말 독특했다.
맨 처음엔 징기스칸을 찬양하는 노래라고
했고, 다음으로는 말이 달리는 모습을 표현한
음악인데 큰말,조랑말 등 말의 종류에 따라서
다른 느낌의 연주를 들려주었다.
상당히 흥미롭게 들었고 우린 팁을 주면서
박수를 쳐 주었다.
우리들이 겁을 잔뜩 먹었던 낙타타기 체험은
막상 타보니 무섭지 않았고, 그렇다고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두,세명씩 짝을 지어서 한시간 동안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걸었다.
내 낙타는 좀 까칠한 아이인 듯..
자신의 앞 혹에 고개를 뒤로 돌려 침을 발라서 손잡이가 되는 앞혹을 잡을 때 좀 꺼림칙했다.
게다가 안장이 앞으로 쏠려 있어서 안장 끝이
궁둥이에 걸려서 엄청 개여서 낙타체험을
망친 셈이다.ㅠ.ㅠ
유목민의 게르에서 몽골 민속음악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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