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7 몽골

몽골인의 토속 신앙, 어워

여울가 2017. 7. 31. 20:30

2017.07.31(몽골여행 4일차)

 

몽골인들의 토속 신앙,어워

 

몽골의 일출은 6시가 되기 바로 전이다.

게르에서 바라 보이는 일출을 담을 수 있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울바토르에 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테렐지국립공원으로 가는 날이다.

점심을 먹은 한국식당의 사장님이 참 친절하셔서 모처럼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테렐지로 가는 길에 독수리를 손에

들어올리는 체험과 함께 어워를 세바퀴 시계방향으로 돌았다.

어워에는 지폐가 돌에 눌려있고,

동물의 머리뼈도 놓여 있는 모습이었다.

죽어간 동물들을 위로하는 뜻...

 

♤몽골의 어워

 

우리나라의 토속신앙인 성황당과 비슷한 곳으로

어워를 세바퀴 돈 다음에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산이나 물에 대한 자연 신앙의 한 형태에 어워신앙이 있다.

 

어워란 일종의 돌무지를 말한다.

어워의 기원은 원신들의 자연의 힘에 지배를 받으며 살아가던 때에

여러 가지 자연재해를 당하거나 질병 등으로 고통을 받게 되었을 때,

주변 지역의 산천신이 분노하여 재앙을 내린 것으로 생각하여,

 신을 위무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본다.

 

즉, 산과 물의 주인(신)이 깃드는 곳을 시각적으로 가시화한 표시로,

자연신앙의 신격이 의인화의 과정에서 생겨난 종교적 상징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지신 신앙은 산천신 숭배로 그 이전 자연신앙이 좀 더

인간화, 추상화된 형태로 이어졌는데 ,이것은 어워라는 종교적 신앙물로 구체화된다.

 

이와 같이 어워는 산의 형상을 세계 축으로 하고,

때로 나무 (주로 버드나무)를 세워 천신이 내리는 강림처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몽골 사람들은 어워의 수호서 천산을 하나로 관념한다.

 어워가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그 기원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으며,

역사적으로 보면 13세기 자료에 나타나지만, 이것은 신앙의 반전단계로 보아

 훨씬 이전 시대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몽골의 어워는 최소한 샤머니즘의 초기 단계 즈음에는 존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어워는 지신 신앙의 종교적 상징물로 세워졌다가,

그 다음에 단계의 천신 신앙을 흡수한 종교적 대상물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학자는 모계제 사회가 부계사회로 바뀌어 가는 전환기에 생겨났다고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