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7 몽골

몽골 주교좌성당 '성 베드로&바오로 성당'

여울가 2017. 8. 1. 21:30

8월1일 몽골여행 5일차

 

몽골 주교좌성당 '성 베드로.바오로 성당'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서쪽 80여㎞ 떨어진 아르갈란트 숨에 몽골주교좌 성당인

 '가톨릭 숨'성당을 방문했다.

몽골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우리들은

몽골주교좌성당인 이곳 가톨릭 숨(성 베드로&바오로 성당)을 방문하고 싶었다.

 

이 성당에 대해 별다른 지식은 없었고

작년 8월에 몽골 출신의 첫 사제 바타르 앵흐

신부님이 탄생했는데, 앵흐신부님은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8년 동안 공부하셨고,

 바로 이 성당에 근무하신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성전은 3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우연히

그곳에서 한국인 수녀님을 만났다.

수녀님께선 이곳에 오신 지 1년 되셨는데

간호사 출신으로 의료진료소를 운영하고

계신단다.

 

마침 원희친구가 보건교사이고,

이번 여행에 다량의 의료용품을 구입해

와서 게르마다 반창고나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등을 나눠주면서 다녔는데 다행히 남아있는 의약품이 있어서 그걸 드리기로 하였다.

 

또 우리들이 갖고 있던 옷,물티슈,

전기코드선,모자,담요,머플러,

신발,사탕,커피,누룽지,양산 등을 이것 저것

걷어서 모두 모두 드리고 왔다.

겨울철 연탄값에 쓰시라고 달러도 드렸는데

한달은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아하셨다.

 

물이 귀한 몽골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아름다운 꽃밭을 매일 물을 주며 가꾸셨다는

수녀님은 아이처럼 맑은 분이셨다.

마침 성당에 나와계신 파딜랴주교님께 인사도

드리고 함께 사진도 찍는 영광을 누렸다.

 

우리 일행은 이 성당으로 이끄신 하느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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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7일로 몽골 천주교회가 설립 25돌을 맞았다.

1992년 1월 몽골의 개혁 개방과 함께 그해 교황청과 외교관계가 수립돼

복음의 불모지였던 몽골에 선교가 가능해진 지 25년 만의 경사로,

 2002년 7월 몽골지목구가 설정된 지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몽골지목구는 7일 울란바타르 성 베드로바오로 주교좌성당에서

지목구장 웬체슬라오 S. 파딜랴 주교 주례와 교구ㆍ선교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몽골 가톨릭 도입 25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50주년을 향한 복음화 여정에 들어갔다.

 

미사에는 몽골 교회 신자들은 물론 몽골 선교와 교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대전교구 출신 선교 사제들과 현지 한인 본당 신자들, 홍콩에서 온 신자 등 600여 명이 함께했다.

 

미사 직후 참석자들은 성당 경내에서 오찬을 한 뒤

성당과 붙어 있는 살레시오회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25주년 기념 음악회를 관람하며 기쁨을 나눴다.

 

몽골 가톨릭 도입 25주년 기념행사에는

특히 몽골 첫 사제 엥흐 바타르(요셉)신부를 양성하고 배출한 대전교구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를 대리해 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에 앞서 3일 몽골에 도착한 김 주교는 4일 몽골 한인선교사들의

하루 피정에 함께하고 파딜랴 주교를 예방했으며,

5일에는 바양호쇼 소피아본당(주임 변윤철 신부)과

항올 성모승천본당(주임 노상민 신부) 등 교구 사제들이 선교하는 사목지를 방문하고

 현지에서 사목 중인 교구 사제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6일엔 종모뜨공소와 가나안 농장을 방문하고,

몽골 거주 한인 신자들을 위한 피정에서 강의했다.

 7∼8일엔 특히 에르뜨산뜨 지역을 찾아 현지 유목민과 함께 살며 사목하는 김성현 신부를 만나 격려했다.

 

김 주교는 “가톨릭 도입 25주년을 맞고 있지만,

몽골 교회는 신부님도 몇 안 되고 교회 여건도 어려울뿐더러

종교 제한 정책으로 여러모로 힘들지만,

다들 기쁘게 살며 그동안 베풀어주신 하느님 은혜에 감사하는 자리로

2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며 “저희 교구 신부님들 사목지를 둘러보니

 다들 지향대로 열심히 살고 계시고 있었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현재 몽골지목구는 7개 본당(항올ㆍ바양호쇼 한인본당 포함)에

신자 수 1000여 명으로, 복음화율은 0.04%다.

성직자는 20명, 신학생은 4명, 수사는 6명, 수녀는 58명이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