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부터 어제 일요일까지
단양 산 위의 마을에 2박3일 피정을
다녀왔다.
지상에서 천국처럼...
살자는 가톨릭 신앙 생활공동체
산위의 마을은 단양의 보발리 산 중턱에
있는 곳이다.
난 작년 11월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었기에
공동체 가족들과 함께 단기 체험 피정에
들어갔다.
이곳의 지도자이신 박기호다미아노 신부님은 생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비료 농사를 짓고 계시는데 이곳에서 나오는 곡물들을 재가공하여
판매도 하고 있다.
된장,매실엑기스,달걀,한우,고추,콩,
아로니아,오미자,토마토,깻잎 등...
매일 아침 6시 미사로 시작하여
오전, 오후 노동을 하고
저녁 6시45분에 성모상 앞에 모여
묵주기도 5단을 바친다.
바로 뒤이어서 저녁기도를
경당에서 바치는데
이때 산 위의 가족들은 아침 미사시간에
성경 말씀 한구절씩을 붙들고 하루종일
지내다가 저녁기도 시간에 말씀대로 산 것에
대해 나눔을 한다.
세끼 밥 먹기 전에 삼종기도를 바치고
지금처럼 달걀로 걱정 투성이가 된 마당에
병 없는 신선한 날달걀을 식사 시간에
비벼 먹거나 국에 넣어 먹거나 한다.
닭들을 야생으로 놓아 키우니 어떤
병이나 해로운 것들도 이곳에선 안심...
아침에는 산허리를 휘감은 산안개가
피어 오르고, 온갖 산새들의 노래 소리에
잠이 깬다.
저녁에는 쏟아져 내리는 초롱한 별들을
평상에 누워서 바라보는 황홀함까지 덤으로
주어지는 산 위의 마을은 그야말로 지상의
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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