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공원으로 현장연수를 갔다.
의자에 앉아서 하는 연수보다
발로 걷는 연수가 더욱 좋은 건
나뿐 만은 아닌 것 같다.
서울 한양도성의 성곽을 둘러보러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의 4번 출구에
모여서 100m 정도 시내쪽으로 걸으니
왼쪽으로 성곽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타난다.
오르는 도중 장수마을이 나오는데 시간이 허락되면
장수마을 골목길에 볼거리들을 보고
오르는 코스도 좋다.
강사로 오신 정수초 교장님의 설명을
들었다.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외사산과 내사산,
그리고 4대문과 4소문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서울의 안쪽을 감싸는 내사산(內四山)은 동서남북 사방으로
둘레를 이뤄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내사산은 서울 수도를 지키는 사방 수호신으로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
우백호는 인왕산, 남주작은 목멱산, 북현무는 백악산이 맡고 있으며,
서울도성의 외곽으로는 외사산(外四山)이 우람하고 듬직하게 자리 잡고 있어
이중으로 도성을 방호하고 있으니
바로 네 개의 산은 좌청룡-용마산,
우백호-덕양산, 남주작-관악산,
북현무-북한산이다.
거기에 내사산의 줄기와 능선을 따라
사방으로 도성의 문이 만들어 진 것이
사대문(四大門)이고, 사대문의 중간중간에 만들어진 작은 문이
사소문(四小門)이다.
조선시대 도성(城)인 서울 성곽의
4개의 큰성문 즉 4대문은
정동(正東)의 흥인문(興仁門, 속칭 동대문),
정서의 돈의문(敦義門, 속칭 서대문),
정남의 숭례문(崇禮門, 속칭 남대문),
정북의 숙청문(肅淸門)을
전체적으로 이르는 명칭이다.
또 4소문은
동북의 홍화문(弘化門, 惠化門, 속칭 동소문),
남서의 소덕문(昭德門, 昭義門, 속칭 서소문),
동남의 광희문(光熙門, 속칭 水口門),
서북의 창의문(彰義門, 속칭 紫霞門)을 통틀어 이르는 명칭이다.
조금만 올라가도 시내의 모습과 산들이 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아주 좋은 성곽길은 시원한
가을바람으로 우릴 반겼다.
새롭게 알게된 것은 성곽을 쌓은 모양이
축성시기마다 조금씩 달랐다는 것이다.
축조방법과 돌의 모양이 각기 달라서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된다.
즉, 태조 때의 것은 1척 정도의 다듬지 않은 네모꼴의 작은 돌을
불규칙하게 쌓았으나 벽면은 수직이다.
세종 때는 2×3척의 긴 네모꼴의 다듬은 돌을 아랫부분은 비교적 큰 돌로,
윗부분은 작은 돌로 쌓았으며 성벽의 중앙부가 밖으로 약간 튀어나왔다.
이 때는 철과 석회를 사용하여 축성기술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준다.
숙종 때의 것은 가로·세로 2척의 정방형 돌을 정연하게 쌓아
간격도 일정하고 벽면도 수직이다.
이는 근대적 축성기술의 완성으로 견고한 축성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 후기인 순조연간으로 추정되는 부분은 한 변의 길이가 약 65cm인 정사각형 큰 돌을
반듯반듯하게 사용했으며, 평지는 물론 경사지까지 수평을 맞춰 틈새 없이 쌓았다.
서울시는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를 재현하기 위해 1975년부터 복원하기 시작한 성곽을
일제 강점기에 상당부분 파괴되고 무너진 서울 한양도성 약 18km 구간을 모두 완성하였다
.이를 통해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로서의 면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서울 한양도성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신청을 수차례 하였으나
복원한 성곽이 옛것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등재 거부를 당하고 있는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비전문가인 내가 봐도 너무 차이가 심해서 아쉬움이 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곽이라는 것에
놀랐고 성곽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역사에 자부심을 갖고 아끼는 문화유산으로
오래토록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서울 한양도성 구간 모두를
돌아보는 도보여행을 하는
스탬프 투어도 있어서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한번쯤 걸어보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
http://seoulcitywall.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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