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는 쇼핑 천국?
이곳 사람들은 한달 수입이 30만원이
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표정이
얼마나 해맑은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물건을 들고 다니면서 파는데
얼마라고 말도 안 하면서
"깎아줄까요?"
이런다.
650패소를 불렀다가도
200패소에도 판다.
흥정을 하다보면 개당 100패소짜리를
3개 사면서 250패소에 달라고 하면
안된다면서 80패소씩 달라고 한다.
곱셈을 잘 못해서 그렇게 되면 240패소밖에
안된다는 것을 계산기로 더해보고서야
알아차린다.
디몰 안의 가게들은 거의 에누리나 덤을
주지 않는데, 해변가의 가게나 들고 다니는
총각들은 잘 깎아준다.
일정 중에 100달러를 49.40에 환전했는데
4,940패소를 다 쓰는데 어찌나 돈이 안 떨어지고 계속 남아 있던지...
난 묵주를 많이 구입했다. 손으로 만든 묵주들이
예쁘고 친구들에게 줘서 좋아할 만 해서다.
가방에 걸 수 있는 열쇠고리와 손으로 만든 여름용 가빙도 샀다.
계속 사고 싶어하던 드림캐쳐는 곁에서 보고 있던 선희쌤이 선물로 사 주었다.
드림캐처(dreamcatcher)는 아메리카 원주민이 만든,
고리를 기본으로 한 수제 장식이다.
거미집 모양의 성긴 그물이 내장된 깃털과 구슬 등 독특한 신성한 소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버드나무로 만들어진다.
지니고 있으면 아이들을 보호해주고, 악몽을 잡아주어
좋은 꿈을 꾸게 도와준다고 한다.
손녀 정윤이 방에 걸어줄 것이다.
그리고 예쁜 며느리를 위해 바캉스용
분홍색 원피스를 샀다. 이 원피스가 내가 산
물건 중에 가장 비싼 1,200패소이다.
상의부분을 손뜨개로 떠서 아주 고급스럽다.
다시 보라카이에 오고 싶을만큼 머무는
시간들이 자유롭고, 바다가 너무 좋아서...
그런데 돌아오는 날,
배를 타고 다시 버스를 1시간30분 동안
타고 저녁은부대찌개로...
공항에 갔다가 사람들 틈에 짓눌려서
숨이 넘어갈 뻔 했다.
중국사람들은 자기들 순서도 아닌데
새치기를 단체로 하고, 급행료를 받았는지
피켓들고 데려가면 아무도 항의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시간들이 두시간 정도
계속되었고, 난 땀으로 목욕을 하면서 숨 끊어지지 않으려고
숨쉬기 운동 열심히 했다.
도대체 깔리보공항 관계자들은 승객들을
짐짝정도로 취급하고 있었고, 밀고 밀친다며
이곳저곳에서 싸우는 중국인들,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아가들을 먼저 들어가게 하려고
길을 좀 터 주라고 하면 중국인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힘으로 밀어부치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출동한 경찰은 질서는 잡지 않고
수갑을 들어서 겁을 주고 있었다.
함께 여행했던 동료들은 이렇게
말했다.
"보라카이 다시 올려고 했는데
공항 땜에 다신 오지 않을 것이다."
보라카이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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