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강원도립극단의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

여울가 2019. 2. 20. 23:22

강원도립극단의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 공연이 영월 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무료 공연이지만 몇개월 전부터

입장권 예약을 인터넷으로 받았고,

공연 시각 전에 봉투에 예약자 이름이

예쁘게 쓰여진 입장권을 배부 받았다.

 

이효석의 단편 소설을

뮤지컬 버전으로 각색하여

메밀꽃의 고장인 봉평을 무대로 한 뮤지컬은

강원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하는 중이다.

 

장돌뱅이 허생원과 동이를 주축으로 한

사랑, 만남, 그리움을 애잔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코믹한 장면에서는 폭소와 박수를,

마음을 졸이는 장면에서는 숨을 죽이며

중간 중간 여러번 박수가 쏟아졌다.

 

하얀 보름달 아래 메밀꽃을 바라보며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다는 대사는

원작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었다.

아, 원작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영월에서는 이렇게 격조있는

문화체험의 기회가 참 많아서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