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염길수 한문 선생님께
배웠던 글이 문득 생각난다.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멀리서 벗이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지난 주에 친구들이 영월에 다녀 갔고,
다시 일주일이 흘러 성당 자매님(?)들,
언니,친구,동생들이 찾아왔다.
봄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영하의 날씨인데
다행히 햇볕이 쨍쨍 나서...
아침밥을 먹자마자 이 가이드의 독촉에
영월 투어에 나섰다.
노루 조각공원 호수,
내륙습지 물무리골 억새에서 높이 뛰기,
전나무 숲 걷고 그네 타기,
인도 종교미술박물관 견학,
박물관 언덕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 바치기,
영월 제6경 선돌 바라보기,
영월맛집 감자바우에서 감자옹심이 먹기,
재래시장 덕포 5일장 시장보기,
봉래산 정상 별마로 천문대 오르기,
4D 시뮬레이션 페러글라이딩 체험하기,
영월성당에서 성체조배,
금강정과 낙화암에서 동강 내려다보기,
영화 '라디오스타'에 나오는
청록다방에서 노른자 등둥 띄운 쌍화차 마시기...
와우~~♡
하룻동안 엄청난 스케쥴을 소화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임딕따언니,장클친구,
구프카,신세실...
늘 봐도 또 보고 싶은 내 영혼의 보호자들이
그렇게 1박2일을 보내고 가고 나니
아공,
힘들기는 한데 또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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