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의 발자취를 찾아서...
김삿갓 문학관 입구에는
외씨버선길을 걷는 안내 객사가 있는데
외씨버선길을 걸을 날이 있을 때,
소개하기로 하고...
김삿갓문학공원엘 들렸다.
복숭아를 들고 있는 김삿갓과
김삿갓을 되살려낸 박영국님의 공적비가
서 있고, 김삿갓의 묘지가 있는데
이 묘지 자리가 천하명당이라네.
이곳 지형이 태백산과 소백산의 끝이 맞닿아
있으며, 강원도 영월과 충북 단양이
다리 한개 사이로 갈리는 곳이라고...
난고정이라는 자그마한 정자에
현대판 김삿갓이란 분이 해설사로
상주해 계셔서 이곳이 김삿갓 유적지라는 게
실감이 났다.
이 분은 이곳에서 머지않은 김삿갓 생가에
실제로 거주하고 계시다니, 김삿갓의 아바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셈이다.
산수유가 노랗게 피어난 묘소가
봄햇살을 받아 따스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어느 회갑 잔칫집에서 지은 복숭아가 나오는 시조 한수...
彼坐老人不似人 : 저기 앉은 저 노인 사람 같지 않도다
疑是天上降神仙 : 하늘 신선이 하강하신 듯하구먼
眼中七子皆爲盜 : 내 보니 일곱 아들놈들 모두 도둑놈이로다
偸得王桃獻壽宴 : 왕궁의 복숭아를 훔쳐내어 이 자리에 바칠 듯하구먼
저기 저 노인 사람 같지 않다 하니 모두 바짝 긴장하다가
하늘 신선이라고 하니.... 휴우~~!!
저 일곱 아들놈 들 모두 도둑놈이라니까
또 바짝 긴장하다가
왕궁의 복숭아라도 따다 바칠 효자들이라니까
오호, 그러면 그렇지, 그렇고말고...
실로 긴장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멋진 시이다.
#영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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