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은 참 솜씨도 좋다.
여행을 갈 때마다
모두들 집에서 반찬들을 만들어서
갖고 오기를 좋아하니, 늘 야외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이번 영월투어도 예외는 아니라서
각자 음식들을 해 온 것이다.
난 어디에서 점심을 먹을 것인지
돌아보다가 물무리골 전나무숲길을
지나 데크와 그네가 있는 곳으로
점심 식사 장소를 정했다.
보따리들이 무겁고 많아서
멋진(?) 남자 쌤들 세분을 초대했고,
큰아들도 나와서 도와달라고 했다.
흔쾌히 도움주신 쌤들께 감사드리고,
우연히 뵙게 된 박선규 전 군수님께서
친구들에게 환영의 말씀을 주셔서
또 감사했다.
초록이 짙어가는 영월의 청정 숲속에서
먹는 점심은 우리네 부잣집 농사 짓는날
논에서 먹던 새참 맛과 비슷하다고
어떤 친구는 말했다.
귀례표 단호박식헤,
애덕표 명품 열무김치와 홍어회무침,
준순표 김구이,
창숙이표 각종 나물들,
복순이표 도토리묵무침...
박군수님께서 사 주신 강냉이 튀밥과
윤선생님이 사오신 메밀 전병까지 후식으로
먹었으니 살찌는 소리가 사정없이 들렸다.
쫀득쫀득한 찰밥에 한없이 먹어지는
과식 후에 오이로 입가심까지 하고서
아차, 음식 사진을 못 찍었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점심을 먹은 후 모든 쓰레기는
수합하여 내 차에 실었는데,
음식물 쓰레기를 오후내내 자동차에
두었더니 자동차 안에 김치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ㅠ.ㅠ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저녁밥은 동강다슬기에서
약선다슬기탕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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