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정말 꽃다운 시절,
1992년에 동학년을 하면서 만난
융자쌤님...
갑자기 전화하셔서 주소를 문자로
보내라고 하실 때, 예감이 쫌
수상하긴 했었다.
퇴직 후 고향인 전주에 가셔서 사시는
선생님은 참 날 많이 예뻐해 주셨었다.
나보다 12살 띠동갑이시니 팔순이 머지
않으셨겠다.
택배로 도착한 박스 안에
파김치와 여수갓김치,열무김치 등
밑반찬이 들어 있다.
세상에...
이걸 어쩜 좋아.
선생님께선 황반변성으로 시력이 거의
없으셔서 누가 곁에서 돕지 않으면
나들이도 못하시는 분이신데..
이 김치들을 어떻게 담그셨을까?
전화를 드렸더니
막내 올케가 도와줬다고 하신다.
내가 이 귀한 김치를
어떻게 먹어?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고
평생 간직할까?
이게 무슨 짓이냐고
악을 악을 썼더니
하도 심심해서 해 본 거라고...
눈물, 콧물 짜면서
맛나게,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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