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봄바람 타고 날아온 선물들...

여울가 2019. 4. 23. 17:19

며늘이랑 밭에 고추모종 심으러

가는데 우체국 등기 전화가 왔다.

 

등기는 택배랑 달라서

현관문 밖에 놓고 갈 수가 없다네.

 

부랴부랴 등기 받으러 집으로

왔더니 등기가 두개....

 

친구들이 보낸건데

한개는 영암에서 차농사와 다도를

가르치는 친구가 곡우 전에 여린잎을

따서 아홉번 덖은 우전차...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또 한개는 지난 주에

터어키에 다녀온 친구들이

내 손녀 입히라고 사왔다는

빨간 원피스...

 

귀한 우전차는 양은 비록 작지만

며늘에게 좀 나눠주고,

손녀 원피스는 넘 예뻐서

며늘에게 주니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네.

 

올핸 너무 크겠고

내년에 입히면

딱 좋을 것 같다.

 

친구의 정이 듬뿍 담긴

우전차와

친구들의 사랑으로 터어키에서

날아온 어여쁜 원피스...

 

난 아직도 주는 것보다

받는 걸 더 좋아하니

예수님, 저를 도와 주소서~~♡

 

생각나는 성가 구절을 불러보면서

행복한 오후를 보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