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영월]장릉을 지키는 여섯도깨비 이야기, 마당극 장릉도깨비놀이

여울가 2019. 10. 20. 21:25

10월 문화의 날- 마당극, 장릉 도깨비놀이

 

매월 셋째주 토요일은 문화의 날로 정해놓고 있다.

문화의 날에 이야기가 있는 마당극 한편을 관람하러 장릉으로 향했다.

 

조선의 6대 왕 단종은 삼촌인 세조에 의해 영월로 귀양을 떠났고, 결국 사약을 받고 승하한다.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는 평민인 송씨부인이 되었고 단종을 평생 그리며 살아간다.

 

단종 사후 시신을 거두는 충신 엄흥도와 묘지를 지키는 능말 도깨비들의 재치넘치는 이야기를

마당극 형식으로 꾸몄다.

 

장릉이 위치한 자연부락에서 구전으로 전해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단종의 애사를 안타까워하고 충신의 충정을 기리며,

내세에서의 안녕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반영해 제작한 민속 마당극이다.

 단종과 단종 비(妃)인 정순왕후 그리고 충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누구라도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마당극은 총 6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는 마당)여는 마당, 송여인의 이야기- 하루 아침에 왕비에서 강등되고 지아비마저 잃은 여인의 애환

(첫째 마당)수양의 만행- 왕이 되어서도 불안한 세조는 단종을 죽인다.

(둘째 마당)도깨비의 출몰- 밤이면 마을로 출몰하던 도깨비들이 단종을 발견한다.

(셋째 마당)충신 엄흥도와 군수 박충원- 삼대 멸족을 알면서도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여 매장하고,

                                                       도깨비들은 신임군수에게 단종의 존재를 알린다.

(넷째 마당)단종의 영- 여섯 도깨비와 단종이 만나서 도깨비들이 단종을 호위한다.

(다섯째 마당)사후 태평성대-단종은 살아서는 이루지 못한 태평성대의 꿈을 사후에 이루게 된다.


9월과 10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한시간 동안 장릉의 숲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마당극은


영월의 지역극단 '베짱이'가 맡아서 열연 중이다.

 앞으로 한번 남은 공연은 다음 주 토요일인 10월 26일 오후 1시30분부터 장릉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