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충절의 고장, 문화도시 영월이야기

영월웰멍마치 <웰빙 치유 세미나>개최

여울가 2022. 7. 1. 16:18

영월 웰멍마치 <웰빙 치유 세미나> 개최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관장 고명진)에서는 지난 6월29일 박물관개관 제10주년을 맞아 '웰빙·치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영월미디어박물관 위쪽 유휴지를 정비해 조성한 '웰멍 스퀘어'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록환 대구한의대 치유산업학과 교수, 김진숙 대관령국립치유의숲센터장, 양종훈 상명대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조 박사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관에서 치유농업 전문가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치유의 의미와 치유산업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였다.
세계 최초로 치유산업학과가 개강되었는데 벌써 수강생이 다 찰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하였다.

이 강의를 듣는데 언젠가 남복희 대표가 우리 영월은 독일 크나이프 신부님이 설립한 바트 봐리스호펜 치유마을에

뒤지지 않는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두번째 발표자인 김진숙 센터장은 사반하 숲의 사반하이론에 입각하여 인간이 맨 처음 생존하기 시작한 곳이 숲이다.

숲에서의 기억이 인간의 유전자 속에 이미 들어있어서 숲에 들어서면 편안해지고 치유의 힘이 생긴다고 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양교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사진을 가르치고 그들만의 전시회를 열고 있는 이야기를 했다.
눈이 다 보이는 사람들은 사진을 일정한 프레임 안에 보이는 만큼만 집어넣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손으로 만져보고

이야기로 들어서 마음의 눈을 뜨고 사진을 찍는다고 했다.
어찌나 구수하게 말씀을 하시는지 많은 감명을 받았다.

이어서 영월의 맛집인 '박가네'에서 제공한 어수리비빔밥 도시락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박금순대표는 이 어수리에서

나는 은은한 향을 맡은 단종께서 정순왕후의 향기가 난다해서 '정인의 나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맛있는 어수리나물밥에 이어 영월의 김완구 명인이 빚은 어주를 한잔씩 하사하러 돌아다니시는 단종임금님(?)께

술도 한잔 받아 마셨다. 아니 그냥 입만 댔다.

이어서 천하명당 연하계곡의 이봉호샘께서 불멍지도를 해 주셨다.
잠시 소강상태였던 장마비가 어둠과 함께 내리기 시작했는데 숲속에 앉아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불멍을 하다보니 정말 온갖 시름을 다 잊고 멍때리기를 할 수 있었다.

불길의 온기를 들숨으로 천천히 받아들이고 이 온기를 필요로 하는 내 몸의 아픈 부위를 만져준다.

다음으로 따뜻해진 온기인 생명의 기운을 받아들인 후 날숨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그 기운을 보내기를 세번 반복한다.

마지막 순서는 영월의 소리꾼이 등장하여
구성진 노랫가락을 라이브로 들려주면서 치유세미나가 끝났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별멍때리기는 할 수 없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으니 이것도 또한 다행이다.

기다리는 설레임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행동으로 문화를 충전해서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예비문화도시 영월사람들의 불멍 치유 한마당이 조용히 막을 내렸다.

 

 

 

 

 

 

 

 

 

 

 

 

 

 

 

 

 

 

 

 


#영월문화도시 #문화충전도시 #2022사방사방 #법정문화도시 #영월미디어박물관 #영월웰멍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