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3 대만

관우를 모시는 사당, 행천궁

여울가 2023. 9. 8. 16:28

20230905

저녁은 한국식당에서 삼겹살을 먹기로 예약을 했는데 예약시각보다 더 일찍 타이베이에 도착하게 되어 사원 한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행천궁은 문묘(文廟)인 공자묘와 구별하여 무묘(武廟)라고도 부른다.
이곳에서 모시는 주신은 바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삼국지〉의 영웅 관우(關羽)이다.

관우는 지혜와 용기를 겸한 대장군으로 그에게 도움을 청하면 사업이 번창한다고 전해지기도 하고, 상거래에 꼭 필요한 주판의 발명자라는 전설도 있어 상업의 보호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행천궁은 타이완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사원 중의 하나로 하루에도 수만 명이 찾는 곳이다.

이곳은 다른 사원과는 달리 종이돈을 태우지 않고 공덕함(돈을 모으는 함)도 설치하지 않으며 짐승으로 제사를 올리지도 않고 금패를 받지도 않는 등 대외적인 모금과 상업 행위를 하지 않는 사원으로도 유명하다.

참배객이 직접 가져온 싱싱한 꽃과 과일, 과자만 공양할 수 있고, 향과 초는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1967년에 세워진 행천궁은 건축 양식 또한 독특한데 이는 유교, 도교, 불교의 건축 양식을 융합해서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관운장의 상이 놓여진 곳을 향하여 수많은
현지인들이 마음을 다하여 절을 하는 모습이 보이고, 다시 반대로 보이지는 않는데
공자님께 경배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분위기가 엄숙하고 이웃을 위해 살아가라는 가르침대로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는 대만사람들이 본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용산사에서 처럼 두개의 반달 조각을 던져서 자신의 미래를 점쳐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대만여행
#행천궁
#관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