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24
전주를 향하여 이른 아침 출발했다.
전주에서 내 가수 양준일의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다.
승용차로 제천까지 가서 제천역에
주차를 해놓고, 열차로 오송까지 가서
다시 전주행 열차로 갈아타는 코스다.
오송에서 KTX를 갈아탔는데
이곳 저곳에서 팬들이 뱐갑게 손을
흔들어주고 간식을 들고 와서
나눠준다.
우리 팬들은 복장과 가방, 악세서리 등으로 금방 서로를 알아본다.
전주역에 도착하자 전주에 사는 친구가
대합실에서 반겨준다.
우린 너무 반가워서 소리를 질렀다.
전주역은 오래전 화재로 소실되어
한옥으로 다시 지은 곳인데, 앞쪽으로 주차장 공사를 하고 있다.
친구가 호남각에서 거한 점심을 먹여주었고, 우린 짧은 해후를 못내 아쉬워해야 했다.
콘서트장소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까지 데려다줘서 완전 편안하게 콘서트장에 도착했다.
서울 팬들 주에는 전세버스를 대절해서
온 분들도 있었다.
늘 그랬듯 아는 제니들이랑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고..
오후 2시에 드디어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오프닝은 묶음머리를 하고
검정퍼숏코트와 나시에 긴 목걸이를 하고, 버건디가죽바지를 착장하고 키스의 'I was made for loving you+ Beauful'을 묶어서 불렀다.
처음으로 묶음머리를 한 거라
깜놀했고, 완전히 무대를 삼켜버려서 한마리의 흑표범 같았다.
언제나 그렇듯 최선을 다하는 두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지난번 건대에서처럼 객석을 도는 런웨이를 길게 했다.
런웨이를 위해 특별히 정장수트와 롱코트를 입고, 배경음악 세곡을 깔았는데 객석 중간 중간에 춤을 추는 그 모습은 더 이상 말로 표현이 안될만큼 흥분의 도가니...
이번 콘서트는 팝송에 자신의 노래를 매치시켜서 주로 불렀는데 두 노래를 자연스럽게 이어 부르는 독특한 능력을 가졌다.
이제 5년째 열응 중인데 콘서트를 보고나면 완전 혼을 뺏겨버린 상태가 되어 하루 이틀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나만 그런다면 문제인데 팬들 모두가 그렇다니 그냥 정상인걸로...
전주,오송,제천을 거쳐
집에 무사히 도착했으니
이제 다음 콘서트가 언제일지 기다리며
열심히 응원해야겠다.
'I was made for loving you+ Beauful'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dlxjVyo7AnA?si=BZ6a7vfPq4Ri7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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