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서울

궁궐의 아름다움을 찾아서...세계문화유산 창덕궁

여울가 2024. 4. 25. 23:47

서울에 살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체험학습으로 궁궐을 수차례 다녀오긴 했지만 공부로 간건 아마도
처음이지 싶었다.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한 창덕궁은
후원인 비원이 더 기억에 남는 곳이다.
궁궐 길라잡이인 해설사님이 우릴 안내했는데 한정된 시간 안에 궐내를 모두 돌아보자니 얼마나 바빴는지
사진 한장 여유있게 찍을 시간이 없었다.

많은 해설을 들었지만 뇌의 한계로
기억 속에 남아있는 건 별로 없다.
경복궁이나 창덕궁을 내관 박자청이 건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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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1392년 건국된 조선 왕조는, 새로 지은 경복궁에서 왕자들 사이의 왕위 쟁탈전이 벌어지자 개경으로 도읍을 옮겼다가, 1405년(태종 5) 한양으로 다시 천도한다. 이때 태종은 무악 아래 새 도성을 건설하고자 하였으나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혀 한양으로 재천도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태종은 정궁인 경복궁을 비워두고 경복궁 동쪽 향교동에 궁궐을 하나 새로 지어 '창덕궁'이라고 이름지었다.

창덕궁은 1411년(태종 11)에 조성한 진선문(進善門)과 금천교, 1412년에 건립한 궁궐의 정문인 돈화문(敦化門)에 이어 여러 전각들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궁궐의 모습을 갖추어나갔다. 세조(世祖)는 즉위하면서 인정전(仁政殿)을 다시 짓고 궁궐의 각 전각 명칭을 새로 정하였다.

창덕궁은 크게 인정전과 선정전(宣政殿)을 중심으로 한 치조(治朝) 영역, 희정당과 대조전을 중심으로 한 침전 영역, 동쪽의 낙선재(樂善齋) 영역, 그리고 북쪽 구릉 너머 후원(後苑)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궁궐의 중요 건물은 유교 예법에 맞게 중심축을 형성하며 도형적으로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야 하지만,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과 정전인 인정전, 편전인 선정전 등은 중심축 선상에 배치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배치 방식은 창덕궁이 정궁인 경복궁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으로, 지형에 따라 건물을 배치한 데서 생긴 결과이다. 평지에 세워진 경복궁과 달리, 창덕궁은 북쪽 응봉에서 흘러나온 자연 지형을 이용하여 자리를 잡았다.

따라서 궁궐을 이루는 건물들은 일정한 체계 없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얼른 보아 무질서해 보이는 건물 배치는 주변 구릉의 높낮이뿐 아니라 그 곡선과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