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24년 프랑스 성지순례

검은 성모성지로 유명한 르 퓌앙블레(Le Puy en Velay)

여울가 2024. 9. 28. 21:49

240925

검은 성모성지로 유명한
르 퓌앙블레(Le Puy en Velay)

산티아고 순례길은 16세기 쇠퇴하기 전까지 파리(Paris), 베즐레(Vezelay), 퓌이(Puy), 아를(Arles)에서 출발한 프랑스의 네 가지 순례 길들은 피레네 산맥 너머 스페인의 순례지로 순례자들을 이끌었다.

르 퓌앙블레는 프랑스 중남부 오베르뉴론알프지방 오트루아르주의 주도이며, 루아르강 가까이 위치해 있다.
이 도시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의 프랑스쪽 주요 지점이다. 르 퓌앙 블레는 ‘예술과 역사의 도시’로 분류된다.

이 도시는 이곳에 자리 잡은
노트르담 드 라농시아시옹성당 덕분에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순례길의 프랑스쪽 주요 지점이 되었다.

이곳은 렌틸콩과 레이스 제조로 유명하며, 미슐랭 타이어 제조 공장과 프랑스 사회보장 및 가족수당회수조합(URSSAF)이 파장플루아에 센터를 두고 있다.

르퓌앙블레는 이 지방의 중심도시인 리옹에서 134km, 생테티엔에서 75km, 발랑시아에서 110km, 클레르몽페랑에서 127km 떨어져 있다. 이 도시는 이웃한 대도시 생테티엔의 영향 아래 있다.

따뜻하고 습한 여름, 눈이 많고 추운 대륙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해발 600~888m에 위치한 이 도시는 그 고도 때문에 이 지방 남부 평원의 습한 아열대성 기후나 지중해성 기후와 다르다.
여름철 평균 기온은 21.3~24.6°C이며, 겨울철 평균 기온은 –1.9~-3.0°C이다. 여름밤은 항상 시원하고 때로는 춥다.

퓌라는 이름은 ‘높이’를 의미하는 라틴어 포디우에서 유래했다.

기독교 전설에 의하면 리모주의 생마샬 주교의 요청에 에보디우스·보시 주교가 퓌에 성당을 건립했다.
이 전설에 의해 르퓌앙블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약 1,600km 거리의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순례길의 출발점이 되었다.
퓌의 옛 마을은 성당 기슭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청교도들은 일찍부터 퓌를 방문했고, 퓌는 중세 시대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였다. 샤를마뉴는 이곳을 772년과 800년 두 차례 방문했다. 그는 772년 열 명의 가난한 참사들을 위해 성당 재단을 설립했다. 중세 시대 퓌를 방문한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사람으로는 877년의 샤를 1세, 892년의 파리 백작 오도, 1029년의 로베르 2세, 1183년의 필립 오귀스트가 있었다.

루이 9세는 1245년 이곳에서 아라공의 제임스 1세를 만났고, 1254년 성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퓌를 지나갈 때 성당에 금색 양단을 두른 축복받은 성모상 ‘블랙 버진’을 주었다. 이 유물은 프랑스 혁명 때 파괴되었으나 복원하면서 사본으로 교체되었다.

그의 뒤를 이어 1282년 필립이 방문해 1285년 필립의 박람회가 열렸으며 1394년 샤를 6세, 1420년 샤를 7세, 1429년 잔 다르크의 어머니 이사벨 로메가 방문했다.
루이 11세는 1436년과 1475년에 순례를 했고, 샤를 8세는 1495년에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