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

여울가 2006. 7. 4. 13:22

50년가까운 세월 살면서...
난 이 세상이 참으로 살만한 아름다운 세상임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어제...
그러니까 화이트 데이라고 불리우는 날이련가....
우리... 피플 475 나비방...
한통소리 사물패의 연습이 있는 날...
파라...고 깜찍한 여인의 애마 또한 깜찍할 수 밖에...
티이코...
아래단에 금색이 칠해졌다고 애마의 쥔은 늘 강조하지만...
고거이 금색이믄 어떻고 은색이믄 어떠리!!!

티코는 정녕 티코인것을...

고 귀엽다 못해 갖고 놀고 싶은 장남감 차에...
인물 번듯한 솔길과 소리...
맘씨 좋은 상록과 살빼는 발악을 해도 역시 풍성한 러기...
그리고 쥔장 파라...
다섯이서 티코를 끌고....
고속도로를 110으로 놓고 달리기 시작하는디...
하이고...
좁아라...
끌어안은 장구 네가 증말 버겁구나...버거워...

화이트 데이라고...
착한 상록은 지같이 생긴 두리뭉실 쵸코렛 3박스를....
인물 잘난 솔길이는 3색 찬란한 사탕 3가마니를...
글구 말하기도 샘나는 소리 신랑의 쵸코렛 수입산 키쎄스...
50 다 된 늙은 아짐씨들 그저 황송한 마음에 선뜻 먹어 보지도 못하고
티코 전면을 장식하면서 그저 좋아라....

우리의 연습 장소...
갈때마다 업그레이드에 업그레이드를 반복하여
누가 보면 완죤히 살림 차린 신혼집 같어...

그 신혼집을 볼라치면...
일단 무지 넓어부러....
그리고 훤해부러....
앞뒤집 눈치 볼 필요도 없어...
장구 괭과리소리 높다한들 그 소리만 할까...
번듯한 식탁까정 부러울 게 없어분께...

수도꼭지에선 물이 철철...
화로에선 활화산 뺨치는 불꽃 일렁여...
앉을 자리 몇겹으로 따땃해불지....
돌아가는 난로에선 벌건 불덩이 통째로 돌아불지...

모두들 손에 보따리를 들었는데...
개야...개야...솔개야...
인물도 훤한 것이 이쁜 짓까지 하고 있네...
낑낑대고 들고온 사과 한박스...요리 조리 깎아 먹고
그도 모자라 번개탄에 구워 먹는데...
절대로 사과를 구워먹었다 말하믄 안된다네...
그건 사과를 두번 쥑이는 일이야요...라나????

사과만 두번 쥑였으면 다행이게?
송이...그래 고놈의 송이 버섯을 또 굽기 시작하니....
송이도 역시 두번 쥑이는 일을 했다고 절대루 말할 수 없어...

토리 생일 하루 전이라고 케잌에 촛불켜고...
해리가 축하주로 40% 헤네스를 디미는데...
하고...하고...
쇠주에 헤네시에 미치겄다...증말 미치겄어...

상록이는 일동 쌀막걸리를 두통이나 가져왔고...
범 국제적인 술판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에고 에고 괭과리, 장구는 언제 배우자는 말인겐가???

우리들의 영원한 후원회장 길동보소...
진즉 그랬으면 가슴이야 덜 아팠을걸...
사물패 멕이려고 밥솥들고 이리 뛰고...
부족한 삼겹살에 고갈비 구이로 주린 배를 꼬시더니...
왕 솥단지에 얼큰 동태찌게...
무우를 토막내어 고추가루 부어넣고...
물에 한숨 끓이다가 싱싱 동태 집어 넣고...
두부까정 듬성듬성 맛있게도 끓이더니...
점심 먹고 두드리고 저녁먹고 두드리고...
이건 당췌 먹으러 모인건지 배우러 모인건지???
우리의 길동 선사...
볼수록 예뻐 보여...
상록아...배우는 사람들은 배우라고 하고 일없는 우린 설거지나 하자!!
길동의 그 말을 들은 내가 잘못이지...

풍란 풍란 외치던 파라 여인 하는 짓 보소.
풍란 10포기 트렁크에 실었건만...
16명 모였으니 누군 주고 누군 못 줘...
선착순이 괜히 있나...발빠른 사람 미소짓지...

워터 대장 엄나무 식혜로 들뜬 가슴 진정하고
소리 엄마 물김치로 제 정신을 차리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우리들의 데뷔무대... 
어느 회사 수련회에 한통소리 초대라네...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이상한 희(?)소식에
심기일전 두들기는 한통소리 사물패여...

그러나...
이게 우리의 운명이요...바람인것을...
다가오는 금요일...
기다려지는 우리들의 데뷔무대...
또 누가 알랴? 꽃다발 들고 찾아올 칭구 있을지...???
19일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이 밤에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새가슴이 있다는 걸...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
살아온 날들이 아깝지 않은 세상...
그대들을 만나려고...
내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을...
그나저나...
다가오는 19일....용인에서...
4번 연습한 사물패의 무대 공연이 있다고
온 동네 방네 소문이나 좀 내 주시구랴... (200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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