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06년 그리이스

에기나 섬, 아페아 신전, 아뤼오스 넥타리우스 성당(4)

여울가 2006. 8. 25. 15:50

아테네의 걸림돌이라고 불리우는 에기나 섬에 간다.

배를 타고 1시간 30분...

 

 

세계 각국의 국기를 단 요트들이 정박중인 항구...

 

 

에기나섬은 피스타치오가 특산품이라고 한다.

가는 곳곳마다 빨간 열매를 단 피스타치오 농장들이 늘어서 있다.

그리고 가정집엔 레몬나무를 반드시 심는다고...

 

BC 6C경사람들이 살았던 집들이 산 꼭대기 군데 군데 보인다.

그리이스 3대 신전-파르테논,포세이돈,

그리고 에기나 섬의 아페아(아폴로의 동생, 제우스의 아들) 신전...

아페아 신전은 내부의 모습이 그런대로 보존되어 있는 신전이었다.

높은 바위 위에 올라가 쌀라미스 해협을 내려다 보면서...

2차 페르시아 전투에 승리하게 된 배경을 듣는다.

 

옆에 자리 잡은 우물엔 지금도 물이 꼭 나올 것 같은...

 

산타마리아 항구로 이동

그리스의 산토리닝 섬의 까페를 그대로 옮겨 놓은 곳...

하얀색 집, 파란색 유리창, 문 위에 올려 놓은 돌멩이 하나까지...

 

 

돌아오는 길에 들른 아뤼오스 넥타리우스 성당...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십자가모양을 한 교회...

성소피아 성당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성당으로

1962년부터 건립을 시작하여 지금도 공사가 진행중...

이 성당은 아뤼오스 넥타리우스 사제가 오른손으로 병든 사람에게

기도를 하면 깨끗이 나았다 하여 그 이름이 빛나고 봉헌금으로만 건축을 한다고 한다.

건물 앞의 사이프러스 나무는 이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인간의 마음과 부활을 상징한단다. 

 

아뤼우스 넥타리우스의 오른손을 보관중인 은관 앞에서...

 

십자 문양을 한 조각품이 눈에 들어오고

 

콘스타티누스 황제가 두 아들에게 나눠준

동로마, 서로마를 상징하는 2개 머리를 가진 독수리 문양도...

 

 

 

아름다운 에기나를 뒤로 하고

소크라테스(BC468-BC399)가 68세로 독약을 탄 와인을 먹고 죽었다는 감옥에 간다.

청년들을 선동하여 타락시킨다는 죄목으로 갇혀 있던 바위굴과 쇠창살..

그곳에서 파르테논 신전이 어찌나 잘 보이던지...

 

감옥의 경비가 너무 소홀해서 플라톤은 "선생님 여기에서 도망치십시오."

사약받은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했다고...

 

 

이제 터어키로 가기 위해 그리스의 시오스 섬으로 이동할 차례...

우린 배에서 1박을 해야 한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항해하는 배 위에서...

지중해의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만끽한다.

엄청난 크기의 크루즈선이 우릴 향해 다가온다.(200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