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06년 그리이스

발칸반도의 끝-수니온곶,포세이돈 신전, 신탁크마 광장(3)

여울가 2006. 8. 25. 14:00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대회가 열린 곳...

올림픽의 유래를 들어보니..

BC490년 아테네의 한 병사가 페르시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후

머나먼 길을 달려와서

'우리가 이겼다'라고 말한 사건으로부터 출발했다고...

 

처음에는 그 병사가 달렸던 36.750Km를 달렸는데

1908년 제4회 런던 대회 때 영국 여왕 알렉상드라가

자신의 윈저궁 발코니에 앉아서 선수들의 출발 모습을 관전하고 싶다고 하여

출발점을 윈저궁으로 바꾸는 바람에 지금의 지금의 거리인 42.195Km가 되었다고 한다.

 

운동장은 들어갈 수 없게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보진 못했다.

말발굽트랙에 2,300년 전 아클레스 신전의 것을 옮겨온 두사람의 동상이 있는데

그 하나는 할아버지, 하나는 청년...

할아버지 것은 우뚝 서 있고 청년 것은 축 쳐져 있다고 한다.

운동의 결과를 동상으로 표현했는데 끊임없는 운동으로의 경각심을 심어 주기 위함이란다..ㅋㅋ

 

운동장 앞에는 페루가 원산지인 후추 나무가 빠알간 열매를 자랑하며 서 있었다.

 

 

점심을 먹고 발칸반도의 맨끝에 있는 포세이돈 신전을 향한다.

32개의 열주를 가진 이 신전은 바다의 신으로서 등대 역할을 하고

특히 이 지역이 물살이 세어 무사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바이런이 1823년 다녀 갔다라는 문귀가 쓰여 있다는데...

 

 

68Km의 해안 도로를 달리는데 가는 길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다.

잠을 자는 사람은 엄청 후회할거라는 엄포(?)가 아니더라도

이 아름다운 해안 경치를 눈에 담아 두기 위해 두 눈을 잠사도 붙이지 못한다.

 

가는 길에 잠시..

모든 사람이 나체로 수영을 한다는 누드비치에서 잠깐 차가 멈춘다.

기사님이 준비해 둔 망원경으로 비치를 살피는데..

으악...정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남자들이 걸어 다닌다...

 

 

비취빛 물결이 햇살에 반짝이니 흡사 다이아몬드가 이보다 더 반짝일까?

가이드님은 피천득 님의[동해안]이라는 시를 낭송한다.

--동해안 물결 한움큼 떠다가 우리님 목걸이 만들어 주고파-

 

 

아테네 사람들의 여름 별장지이고

영화 페드라와 포세이돈 어드벤쳐를 찍은 곳이라는 설명에

우리는 언제 이런 별장 한번 가져 보냐고 신세 한탄을 하면서...

 

페드라에서 자동차가가 추락하는 커브 절벽...

 

 

발칸반도의 끝이라는 표지석과 포세이돈 신전

 

 

그리고 노천 까페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에 완젼히 취해 버렸다.

 

다시 아테네 시내로...

1843년 최초의 헌법이 공포된 것을 기념한 법의 광장, 헌법광장이라고 불리우는 신타크마 광장...

동쪽에는 1923년 터키와의 전쟁에서 전사한 병사들의 넋을 기리는 무명 용사의 비가 있고,

전통의상을 입은 의장병들이 한시간마마다 교대식을 한다는데

마침 교대식 장면을 볼수 있는 행운이...

 

 

 

 

오후가 엄청 긴 이곳...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이 세운 아까데미아 대학을 우리끼리 찾아 나선다.

이 학교의 졸업생으로는 1등 졸업생인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

대학의 정면에 커다란 동상이 서 있는데 왼쪽 턱을 괸 사람은 플라톤이고

오른쪽 팔을 내말고 잇는 사람은 소크라테스라고 한다.

특히 이곳은 벽화가 선명하게 드러나게 한 야경이 멋있었다.

 

 

 

 

거리에서 쉽게 마주치는 견공들..

신호등을 구분하여 힝단보도를 건너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

이 나라에는 개에게 음식을 베푸는 것이 자기의 죄를 덜어내는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길거리에 흔하게 돌아다니는 개들에겐 이곳이 천국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