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06년 터어키

이스탄불-히포드럼, 블루 모스크,톱카프 궁전(10)

여울가 2006. 8. 28. 18:56

터키 최고의 도시 이스탄불...

유명한 역사학자 토인비는 이스탄불을 가리켜

"인류 문명의 살아 있는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라고 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유서깊은 도시...

보스포러스 해협을 중심으로 한쪽은 유럽사이드, 다른 한쪽은 아시아 사이드로 나뉘어진다.

 

이스탄불은 일찍이 동로마 제국의 수도로 1천년간의 화려한 비잔틴 문화를 꽃피웠고,

 그리스 시대에는 비잔티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다가

 서기 330년에 로마의 코스탄티누스 황제가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콘스탄티노플로 바뀌었다.

 

그 후 15세기경 강대국 오스만 제국이 이곳을 정복한 후에 오늘날의 이스탄불로 명명되어졌다.

 

유럽 대륙을 가로질러 영국 런던까지 이어지는 오리엔탈 특급열차의 출발지이기도 하단다.

유럽풍의 예쁜 건물들이 언덕을 따라 해안가에 늘어 서 있어서

한눈에도 이스탄불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히포드럼에 갔다.

영화 벤허에서 전차 경기 하는 장면을 찍은 곳으로 최대 1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고...

 

지금은 3개의 거대한 탑이 자리잡고 있다.

 

첫번째 기둥인 이집트 상형문자를 새긴 화강석 오벨리스크는

나일강 가에 있는 카르낙 신전에서 테오도시우스 황제에 의해 운반되었다고 한다.

옮겨온 후  세울 수가 없어서 1900년 동안 방치해 뒀다가 세웠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정복 후 정복한 내용을 신께 보고하는 그림들이 새겨져 있다.

기단의 뒷쪽에는 로마 모습이 새겨져 있다고...

 

 

 

두번째 기둥인 뱀기둥....

기원전 4세기경에 세워진 후로 지층의 변화가 생겨 처음에는 땅위에 세워졌던 것이

지금은 땅아래에 깊숙히 들어가 있다.

페르시아 군대를 쌀라미스 해전에서 이긴 후 방패를 녹여서 만든 일종의 전승탑이다.

뱀머리 부분은 13세기에 십자군에게 약탈 당했다고...

 

 

마지막 기둥은 콘스탄틴 6세 기둥이다.

원래는 아름다운 풍경화가 그려지고 철갑을 두르고 있었는데

십자군이 점령하여 그것을 몽땅 벗겨버렸다고 한다.

 

독일의 황제 카이세르 빌헬름 2세가 오토만 왕조에게 선물로 준 분수...

 

 

블루 모스크...

술탄 아흐멧(술탄 제14대)의 사원으로 알려진 이 사원은 맞은 편에 위치한 성 소피아 성당보다

천년 정도 후에 세워졌다.

 

1609년 술탄 아흐메드 1세에 의해 지어지기 시작해서 1616년 완공된 건물로

6개의 웅장한 첨탑을 가지고 있다.

이 첨탑은  금으로  만들라는 명령을  잘못 들어서 6개의 첨탑으로 만들었다고...

터어키로 6은 알트이고 금은 알튼이기에 전달 과정에서 잘못되었다고...

 

원래는 성 소피아 성당에 견줄만한 사원을 짓고자 하였는데

그러나 성 소피아 성당은 돔을 받치는 기둥이 없는 반면

블루 모스크는 4개의 기둥이 있어 성 소피아 성당에 견줄 수는 없다는 평을 듣는다고...

 

내부가 21,000개의 아름다운 푸른색 타일로 치장되어 있어서 

블루 모스크라고 불리운다고...

 

내부 천장 모습

 

바닥의 카페트 문양은 한사람씩 엎드려 기도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뾰족한 3개의 방향은 미후랍(메카의 방향)을 향하게 되어 있다.

 

모스크 입구에는 기도 전에 손,발,얼굴,귀를 깨끗하게 씻을 수 있도록

수도 시설이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블루 모스크 내부 전경. 제단 앞에서 기도중인 무슬림

 

톱카프 궁전...

15세기에 세워졌고 6세기가 넘도록 3개의 대륙을 통치했던 오스만 제국의 황제들이 살았던 궁전이다.

 

 

1470년 공사를 시작했는데 대화재나 지진등으로 파괴되고 재건하고를 반복했다고..

오른쪽으로는 식사를 준비하는 주방이 있었는데 천명 정도의 조리사들이

한꺼번에 오천명~만명의 식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지금은 대형 도자기 그릇들을 전시하는 장소로 쓰이고 있었다.

 

술탄의 의자가 있던 자리에도 한번 서 보고...

 

참, 이곳 술탄의 회의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못 듣는 사람들이었단다...

 

전시실에는 그 당시에 사용했던 칼,의자,병, 보석 장신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커다란 에메랄드가 박힌 톱카프의 단검과 86캐럿짜리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가장 유명하다고...

황제가 앉았던 의자에도 금과 에메랄드, 수많은 빛깔의 보석들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이 의자에 사용된 순금만 250킬로그램을 넘는다고 한다.

 

 

오토만 건축 양식의 바그다드 정자

 

정자에서 바라다 보이는 마르마르해 전경

 

 

그곳에서 만난 젊은 연인들...

 

이스탄불의 저녁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