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06년 터어키

앙카라- 한국 공원(9)

여울가 2006. 8. 28. 18:38

앙카라에서 이스탄불로 가는 길에

우리는 거대한 소금 호수를 만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소금호수...

터키 사람들은 짠것을 매우 좋아한다는데 소금도 갖가지 맛의 종류가 있다고 한다.

레몬 소금, 체리소금 등등...

 

 

앙카라는 터어키의 수도이다.

1900년대 초에는 인구 16,000명의 조그마한 마을이었으나 터어키의 독립전쟁(1919-1922)중

이스탄불이 연합군의 점령하에 있어서 이곳이 나라의 전략 중심지로 선택되었다.

전쟁 후 1923년 터키공화국이 수립되었을 때 터키의 수도가 되었으며

터키에서 이스탄불에 이어두번째로 큰 도시로 발전하였다.

 

터키 공화국의 창시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튜르크는

하루에 담배를 4갑식 피워 58세를 일기로 세상를 떠났는데사후

70년이 지났는데도 터키 국민의 영원한 국부로서 추앙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9시 5분에 유명을 달리했는데 지금도 묘소의 시계는 9시 5분에 고정되어 있다고...

그 이유는 세상이 모두 9시 5분에 끝났다는 걸 의미한다고...

 

 

그의 뒤를 이은 친구가 2대 대통령으로 취임했고

두 사람이 묻힌 쌍묘를 지나는 길에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6,25전쟁 때 3번째로 많은 수의 군대를 보내 준 인연으로 지금도 형제의 나라

임을 과시하는 터키의 수도에 우리나라 한국공원이 있다.

2만명이 한국전에 참전하여 700명이 사망하고 3천명이 부상당했다는데

그 때 사망한 영령들의 얼을 기리는 공원...

 

우리나라의 석가탑을 본따 만들었다는 탑이 웬지 낯설게 느껴진다.

참전한 용사들의 이름과 나이, 출생지등을 적은 기념탑 앞에 서니

이들의 목숨으로 바꾼 우리나라의 평화와 민주주의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들의 명복을 빌며 우리는 조용히 방명록에 서명을 한다.

 

 

 

 

한국공원에 가는 날이라서 대한민국의 상징이 되어 버린 붉은 티셔츠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