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문자 메세지...

여울가 2007. 5. 1. 14:19

언제부턴가 핸드폰이 우리 손에 쥐어지면서부터

연하장도, 성탄카드도 대신해 주는 문자메세지...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메세지를 보내 준다는 사실이 고마우면서도

답장을 떼어먹기 다반사에다

바쁠 때는 신호음 오는 것까지 귀찮아하게 되었다.

 

작년 동료중에

메세지 팝업이나 문자를 보내면

꼭! 답장을 보내는 분이 있었는데

일년동안 그분의 매너에 흠뻑 빠져 행복을 느꼈었다.

사소한 일이라고 그냥 흘려 버릴수도 있지만

답을 받았을 때의 기분 좋은 건 감출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배웠으면 뭐하나?

실천이 따르지 않으니...

나는 천성적으로 無心하게 태어났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도 그냥 무덤덤해하고

사람들을 살갑게 대하지 못하고

남의 어려운 일을 잘 챙겨주지 못한 것들이...

 

어제...

모처럼 시간의 여유로움을 즐기다가

지인들에게 문자 메세지를 날리기 시작했다.

 

내용인즉슨...

====잔인한 달 4월의 마지막 날...

       힘내세용^^====

 

평소의 나라면 이런 메세지가 왔을 때

아, 왔구나...하고 삭제 후 끝!!이었는데...

다들 그러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각기 지닌 성품을 드러내는 답 메세지들이 들어 오는데

진한 반성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밀려온다.

 

*오랜만이야. 잘 있었어? 고마워

*늠 반갑네. 가까이 있음 쐐주 한잔 쏘련만...

*부장님도 건강하시고 복된 5월 맞으세유!

*고맙슴다.진 요도결석땜에 잔인한 달4월을 무쟈게 견뎌내고 있음다.기도 많이 빚집니다.

*정말이야. 너무나,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악몽의 달...

*잘 지냈수?날마다 바쁘다. 아들덜은 잘있고? 함 만나야 할텐데..잘사슈...

*정말 명랑한 숙녀님에게 행복한 5월이 기다리고 있지요?

*얍!힘솟는 문자에 댕큐~성모님 사랑 듬뿍받는 아녜스^^눈부신 은총의 성모성월 맞이하길

*쌩유...행니임...

*감사합니다.방장님도 행운이 가득한 5월 되세요.ㅎㅎ

*이젠 감사의 달 5월이니 좋은 일만 있겠네요..ㅋㅋ빨리 뵙고 싶어요~~!!

*5월엔 나들이 ㄱ ㅏ야지~~!!!!오예~~

*감솨..너무 좋다.생각지 않은 문자에 작은 행복을 느끼는구나.좋은 5월 되자꾸나.

*네,고맙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힘 좀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말입니다.

*ㅎㅎ..기쁘당..오늘 출장가서 하회남 만남. 작년이 넘 그립당.또 놀러 갑시당.행복 만땅하시앞

*할렐루야!명숙씨,오래만이고 반가워. 잘 지내고 있지? 4월 끝날 힘을 실어 줘서 고마워요!

*맹숙 언니도 환한 오월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무지 올만~~^^잘 지내지? 보구잡다..ㅋㅋ

*맹숙 쌤도 화이팅입니다요.

*음마..웬일이셩?보고싶당.그대도 잘 지내고 조만간 좀 보자.

*고마워요..선생님도  홧팅!!

*계졀의 여왕 5월에는 꽃향기 흩날리는 거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힘들 때 환하게 비춰줄 초가 되어 줄게요...

*4월의 마지막 날 더하기 1하면 행운의 5월.맑고 푸른 성모성월 되시길 빕니다.

*우리 명숙이가 메세지를 보낸 메세지인가?오빠 힘내라고 보냈구나.건강하게 잘 사느냐?사랑한다.

*아주-아주 많은 이들의 희망인 아녜스..보고 싶을때면 여울가의 산책을 찾습니다.

*오월에는 더 넉넉하고 행복한 일만 있길 바래요.퇴근 길에 한번 만나 소주한잔@@@

*고마워용...사랑합니-당

*5월의 시작을 꿈과 사랑과 함께...

*^^*반가워요~바쁘신데~어찌 이런 영광을!계절의 여왕 오월이 오네요~홧팅~

*인생의 절정 오십대답게 멋진 나날 되소서!!

*계절의 여왕 오월엔 더욱 멋진 일들이 생길거야.건강,행복해..

*아낌없이 축복을 쏟아내는 가정의 달 5월. 누나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아줌마의 달(?) 5월입니다. 씩씩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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