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37

중국 하이난으로 떠나요

최고의 계절 10월이 벌써 다 지나가고 겨우 이틀이 남았다. 뭘 했는지도 모르게 지나간 달... 배우 김수미 님의 잘 놀다 가신다는 유서시를 들으며 나도 잘 놀다 가야지 싶었다. 연예인의 죽음이 이렇게 뼈저리게 다가와 본 적이 없었다. 지금 인천공항에 와 있다. 친구가 여행 가자고 조르더니... 갑자기 남편께서 응급실에 실려가셔서 여행을 못 가게 되어 함께 갈 수가 없게 되었다. 남은 사람들과 대타까지 합쳐서 중국 하이난 싼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은 여름이라니 수영복도 챙겼다. 두고 가는 친구 생각에 마냥 즐겁지 않은 마음이다. 티웨이항공 비행기에 포켓몬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네.

세월 _이해인

👉노을을 바라보며 드리는 기도👍 황혼 길을 걸으며 지는 해의 노을을 바라보면서 어느덧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를 향한 조용한 기도로 바뀌어 갑니다 원대한 끔을 가지고 울부짖으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신실하게 살겠다고 소리 높여 통성으로 기도하던 내가 어느 사이에 가난할 만큼 소박하고 조용한 침묵의 기도로 바뀌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마지막까지 내 손으로 감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손톱, 발톱을 자를 때도 마지막까지 내 손으로 자를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화장실에서도 남의 도움 없이 마지막까지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도록 능력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면 마지막까지 이 기억력을 가지고 살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자자손손 돌보며 마지막까지 짐 되지 않고 도움되게 해 주시기를 ..

장님의 등불(탈무드 이야기)

탈무드 이야기_장님의 등불​ 어떤 남자가 캄캄한 밤에 산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달도 뜨지 않아 어찌나 어두운지 앞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길마저 울퉁불퉁하여 남자는 더듬더듬 걸어야 했습니다. 한참을 가다 보니, 맞은편에서 등불을 든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곧 두 사람이 길 중간에서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등불을 든 사람은 뜻밖에도 앞을 못 보는 장님이었습니다. 남자는 어이가 없어서 장님에게 왜 등불을 들고 다니는지 묻자, 장님은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남자는 장님의 말이 더욱 아리송하기만 했습니다. 그러자 장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등불을 들고 다니지 않으면 사람들은 내가 장님인 걸 모를 테니까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조심..

하느님의 편지

♤하느님의 편지♤ 하늘의 천사..... 네가 힘이 들 때 하늘을 한 번 더 보아라. 끝도 없는 창공 그곳에서 나는 너를 보고 있단다. 웃고 있는 너를 보는 내 마음은 기쁨이고, 울고 있는 너를 보는 내 마음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끼고 있단다. 내가 너를 위하여 고통을 없이 해 주고 싶어도 그건 인생에게 주어진 숙제로써 네가 넘어야 할 산이며 한 번은 네가 지나야 할 고행의 강이란다. 그로인해 너의 오만함의 돌덩어리를 깎아내어 나의 귀한 보석으로 만들어 내 귀한 사랑으로 보듬어 주려함이니라 너무 슬프다고만 말고, 너무 아프다고만 말고, 너의 마음과 생각을 더욱 굳건히 지켜 내 귀한 열매가 되어 주기를, 나는 간절히 바라고 있단다. 네가 태어나기 전 너는 이미 내게 선택되었고, 이 길로 오기까지 ..

소공동체 모임 기도문

코로나 시국이 끝나고 처음으로 구역모임이 있었다. 처음뵙는 형님들도 계셨고 낯이 익은 자매님도 있었다.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하고 기도하고 복음말씀 읽고 가장 맘에 드는 구절 읽고 택하게 된 이유를 발표했다. 난 빵을 가지고 갔는데 군고구마를 가져오신 분. 그리고 발효차를 우려내주시는 구역장님... 좋은 시간이었고 신부님께서도 말씀과 강복을 주셨다. 전교주일...신부님 말씀... 대머리가 발모제를 팔면 누가 그 발모제를 살것인가? 뚱보가 다이어트 약을 팔면 누가 그 약을 살것인가? 삶을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이 예수님 믿으라고 하면 누가 예수님을 믿고 싶어질까? 참 좋은 날 은총 가득한 날...

제8회 영월 평생학습 축제 시작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어제 저녁에 평생학습 축제 개막식이 강행되었다. 열정 가득한 50여개의 동아리 팀들은 각자 개성을 살린 퍼포먼스로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전날엔 슈퍼문이 떠서 기막히게 멋진 밤하늘을 밝히더니 비가 엄청나게 퍼붓는다. 계절의 변덕스러움을 원망할 필요도 없이 비옷을 챙겨입고 할 것은 한다. 퍼레이드에 이어 유공자 시상식과 군수님 축사에 이어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토요일인 19일에는 오카리나 공연도 했고 30일까지 동아리에서 익힌 재능들을 펼치게 될 것이다. 아이처럼 잼있는 사진도 찍고 바람 심하게 부는 날을 즐겼다. 영월 평생학습 동아리 축제 화이팅~~!! 오카리나 합주 '바위섬' https://youtu.be/1aoi2vGvw7U?si=VFROTicwJvLxl05d

한 강 노벨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 책에서 마주친 100개의 인생 43: 소설, 소년이 온다 - 시신을 돌보던 중학생이 광주에서 총살당한 이유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됨으로써 노벨 재단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위상이 한껏 올라간 노벨 재단에 큰 축하를 전하며 관련 기사를 재 업로드합니다. °소설 『소년이 온다』 출처- •노벨 문학위원회 위원은 한강의 작품 중 ‘소년이 온다’를 가장 추천했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한국 군대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요구하던 학생과 민간인 100여 명을 학살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매우 감동적이고 때로는 끔찍한 이야기” “이 책은 그 자체로 잔인한 권력의 소음에 대항할 수 있는 매우 부드럽고 정확한 산문이다.” “한강은 산 자와 죽은 자가..

영월 문화축제 무대에 오카리나 연주...

문화 행사들이 한창인 가을... 어제 10월 13일 김삿갓문화축제와 붉은메밀꽃 축제 두군데에서 오카리나 연주 무대에 섰다. 지역 예술인이라고 불리우는데 어젠 두곳을 뛰고 나니 마치 연예인이라도 된듯 많이 바빴다. 행사장에서 영월 미인인 민채린 가수를 만나서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사진도 한장 찍었다. 함께 한 한울오카리나 단원들이 있어서 늘 든든하고 행복하다. 행사 후 늦은 점심도 먹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좋은 이 계절이 좀 길었음 좋겠다. 한울오카리나 연주 https://youtu.be/PBI1Mxgg5Nw?si=KOOMpDDnFYEK_3bi

음식솜씨로 유명한 '미사밸리' 팬션

영월 김삿갓면에 미사리라는 곳이 있다. 미사는 죽지않는다 라는 뜻인데 워낙 산속이다 보니 전쟁이 난지도 모를 정도였고, 온갖 전염병이 돌아도 이곳은 무사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미사리에서 '미사밸리'라는 팬션을 운영하는 지인집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댁은 표고버섯도 재배하고 있는데 그 표고맛이 너무 맛있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입해서 먹고 있다. 구름솔을 비롯한 각종 식물들도 키우는 안주인은 이곳 저곳 구경을 시켜주고, 저녁에 먹을 표고 버섯을 직접 땄다. 정겨운 사람들이 모여서 무더웠던 지난 여름을 보낸 이야기도 나누고 삼겹살도 구워먹고 버섯튀김도 안주로 먹었다. 밤7시가 되었는데 완전히 어두워진 산속에서 나눔해준 땅을 가진 분들은 삼색느티나무,구름솔,수국 등을 차에 싣고 집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