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산을 파서 만든 굴법당에서
나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처음으로 보았다.
53과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스님께서 불공을 드리고 있는 시간이라
끝날 때까지 무지하게 길게 기다려야만 했다.
워낙에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알 수는 없었으나
아마 안 될 것 같은데
너무 그냥 눈으로 보고 돌아서기가 아까워
그만 셔터를 누르고야 말았다.
(부처님...이 몹쓸 중생을 용서해 주세요..)
이 굴법당은 진신사리를 홀 가운데 모시고
뒤로 통로를 내서 한바퀴 돌아 나올 수 있게 되어 있다.
동굴 안 벽면과 천정에 그려진 커다란 용과 부처님, 보살님, 천왕님 등의 고려 불화들이
화려하지만 조금은 무섭게 느껴진다.
이 굴법당에는 순금으로 된 부처님을 모실 계획으로
후원금을 받는 중이었다.
나중에 이곳에 오면 순금 부처님을 뵈올 수 있을 것 같다.
법당 입구의 포대화상의 배는 사람들이 너무 만져서 새까맣고, 조롱박과 연꽃이 떠 있는 약수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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