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0년 호주 시드니

[포트스테판]자!떠나자...야생 돌고래를 찾아서 돌핀크루즈

여울가 2010. 10. 1. 20:25

오늘도 우린 티본스테이크로 점심을 먹고 넬슨 베이로 향했다.

돌핀 크루즈..

배를 타고 야생 고래를 찾아 나섰다.

배 앞머리 갑판에 앉아서 과연 돌고래를 만날 수 있을런지 없을런지

마음이 콩닥콩닥...

30여분 정도 배가 달렸을 때

왼쪽이다~!!!하는 어설픈 한국 발음에 어디?? 어디??

난리들인데 뻥이야~~!!!라고...

 

이곳 호주 가이드가 한국 관광객들을 놀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말 잠시 후 웅성웅성 갑판 위에 난리가 났다.

저기다...여기다...이쪽 저쪽 사람들이 몰려 다닌다.

 

정말....

돌고래 3마리가 나란히 헤엄을 치는 모습이 저멀리에 보이기 시작하고

우리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며칠 전에는 잘 훈련된 돌고래 쇼를 보았건만

남태평양 바다에서 등지느러미 부분만

살짝 살짝 보이는 돌고래들이 더욱 더 반가웠다.

 

욕심같아선 수면위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돌고래를 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우리들에게 얼굴을 보여준 돌고래들이 고맙기만 했으니...

 

돌고래도 만나고 바닷바람도 시원하고 약간 높은 파도에 배가 흔들리면 온몸으로 파도를 타면서

깔깔대며 동심으로 돌아간 우리들의 천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