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소폭포와 함께 ‘부안삼절(扶安三絶)’로 불리우는 매창 이계생(1573~1609)과 촌은 유희경(1545~1636)...
매창은 시 잘 짓고, 거문고 잘 타던 기생, 촌은도 시라면 뒤지지 않는 대쪽 같은 선비다.
첫 눈에 서로를 알아본 두 사람은 깊은 사랑에 빠진다. 조선 중기의 일이었다.
직소폭포로 가는 길...
동물 얼굴 모양을 하고 있는 산 봉우리가 맨 먼저 눈에 띄고
나무로 만든 다리들이 초록의 나무들과 잘 어울린다.
너무 더워서 얼음과자를 하나씩 입에 물고 직소 폭포로 향한다.
일부는 직소폭포를 지나 내소사까지 등반을 한다고 하는데
언감생심...직소폭포까지라도 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대만족이다.
직소폭포로 가는 길은 심심치가 않다.
좌우로 기기묘묘한 봉우리들과 바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맑은 물을 가득 담은 저수지와
그 갓길을 걷는 호젓함이 무더위의 힘듬을 모두 상쇄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40여분 걸렸을까?
힘든 깔닥고개를 두개 넘고 넘어 도착한 직소폭포 전망대...
멀리서 바라봐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30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직소폭포는 흐르는 땀을 단박에 시원하게 씻어주었다.
원불교 성지도 보이고....
실상사터도 보이고...
몸이 불편한 현준군을 혈육보다 더 진한 정으로 보살피시는 바늘과 실,
존경하는 강 준 교장님의 산길 동행이 눈물이 날것처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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