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남도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는 결혼식이 두군데 생겨 갈까 말까 망서리다가
약속을 하고 지키지 못하는 건 아니다 싶어 2박 3일 일정의 여행을 떠났다.
지난 여름 유난히 비가 많았는데 들판에는 노랗게 익은 황금 빛깔의 벼들이
병충해도 없이, 바람 피해도 없이 너무나 아름다운 황금빛을 뽐내고 있다.
서울에서 목적지 진도까지 가려면 6시간은 족히 걸리는 시간인지라
주먹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만 취했을 뿐
달리고 또 달려서 진도대교에 도착했다.
천안- 논산간 도로를 타고 전주 IC에서 전주댁을 태우고
서해안고속국도를 타고 영산강하구호를 지나
해남을 걸쳐 진도까지...
진도대교는 1984년 10월 18일 준공된 길이 484m, 너비 11.7m의 사장교이고,
제2진도대교는 2005년 12월 15일 준공되었다.
다리 밑으로는 울둘목이 있는데 넓은 바닷길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물살이 휘돌아
이를 이용한 충무공의 지혜로 왜적을 물리쳤다는 유명한 곳이다.
대교 옆으로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 있는데
이곳은 당시 만금산이라고 불리었고 이 둔덕 위에서 아녀자들이 둔덕을 빙빙 돌며 강강술래를 하여
왜군으로 하여금 우리가 대군을 갖춘 듯 위장을 했다고 한다.
야트막한 산에 볏짚을 씌워 노적가리로 위장하였고,
바다로 쌀뜨물을 흘려 보내 군사가 많은 것처럼 했다는 것이다.
우리도 차에서 내려 울둘목을 구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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