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전라도

[전남/진도]남종화의 산실 소치 허련 선생님의 운림산방

여울가 2011. 10. 11. 14:21

운림산방를 감싸안고 있는 첨찰산 산자락은

만삭을 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과 닮았다고 한다.

뒷산을 병풍삼아 자리잡은 운림산방은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고즈넉한 풍경이 그지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진도 출신의 한국화로가로서 전통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님이

만년을 보낸 곳으로써 소치가 거처하던 집과 그가 조성했다는 연못 오방지는

영화 [스캔들]에서 뱃놀이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소치라는 아호는 추사 김정희가 중국 원나라 4대 화가 중 한사람이었던

'대치'라 불린 황공망과 견줄만 하다하여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소치 하련 이후  미산 허영, 3대 남농 허건, 4대 임인 허림, 5대 임전 허문이

그 찬란한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일가 직계의 화맥이 200여년 동안이나 이어지고 있는 것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