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림산방의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아리랑 고개가 나오고 왼쪽으로는 쪽빛 바다가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우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회동이다.
'모세의 기적'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였던 삐에르 랑디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며 프랑스 신문에 소개한 뒤
외국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조수는 하루에 두번씩 드나들며 매월 두차례 조금, 즉 수위가 가장 낮아지는 때가 찾아온다.
신비의 바닷길은 이 때 열리는 데
1년 열두달 중에서 가장 수위가 낮아지는 때가 되어야 완전히 열린다.
그것이 1년에 4~5차례라고 하며, 대개 4~5월에 찾아온다고 한다.
그래서 진도군에서는 매년 4~5월에 영등축제를 연다.
꼭 정해진 것은 아니고 먼 바다로부터의 태풍 영향 등 예기치 않은 영향 때문에
언제 열릴지는 닥쳐보아야 확실하게 알게 된다고 한다.
진도군은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날짜와 시각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한다고 한다.
뒤로 보이는 섬이 모도이다. 바닷길이 열릴 때는 이 계단에서부터 모도까지 땅이 나타난다.
가족과 헤어져 살게 된 뽕할머니가 가족을 그리워하며 모도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
뽕할머니 전설 : 회동리에 호랑이의 침입이 심하여
마을 사람들이 호랑이를 피해 바다건너 모도로 피신을 하였는데
경황중에 뽕할머니 한 분만 남겨지게 되었다.
이에 뽕할머니는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매일 용왕님께 빌었서 그 결과 바닷길이 열렸다.
할머니는 가족들을 만나게 되었으나,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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