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자식은 키워 놓으면 여러번 어미 곁을 떠난다.

여울가 2011. 9. 27. 08:55

작은 애가 어제 미국으로 떠났다.

일년동안 하얏트호텔에서 인턴십을 하기 위해서...

본인이 가기를 원해서 간 것이지만

군대 보낼 때와 또 다른 허전함과 불안함이 드는 것은

왜일까?

산 설고 물 설은 뉴올리언즈에서 아들은 더욱 더 큰 사람으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힐 것이다.

워낙에 성실하고 자기 일을 알아서 하는 아이라서 걱정은 덜 되지만

건강하게 지내다 오기를 기도한다.

공항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참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자식은 자라면 부모 곁을 떠나는 게 당연한 일인데...

 

아이를 위해 뭐라도 사 주라며  사랑을 전해 준 내 이웃들...친구, 동료, 교우, 가족...

정말 그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아이에게도, 내 자신에게도 앞으로 살면서 어떤 형태로든지

남을 위해 갚아야 함을 말했고 나도 다짐해 보면서

맨날 남에게 신세만 지면서 그렇게 살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