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사는 즐거움

공지영의 소설을 극화한 영화 [도가니]를 보고...

여울가 2011. 9. 29. 14:16

인터넷에 도가니에 대한 말들로 이슈가 되어있는 터

영화 [도가니]를 보게 되었다.

200년에 광주에서 있었다는 실화를  소설로 썼고 그 소설을 다시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2시간 내내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안타까운 눈물이 여러차례 흘려야 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일어난 끔찍한 만행앞에

아무런 저항의 힘도 없는 어린 아이들이 비참하게 죽거나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었건만

범인들이 사회 지도층이라는 특수성으로 집행유예를 받는 장면은

치가 떨리는 순간이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들기는 어려운 일인가 보다.

성폭력의 공소시효 10년...

그리고 보호자들의 합의라는 미명아래 마음의 큰 상처를 간직한 채 평생을 살아야 하는

피해자들에게 이 정부는 무엇을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 것인지...

영화가 재미있더냐? 물으면 아~니..라고...

재미 있는 게아니고 우릴 모두 죄인으로 만드는,

보고나면 답답함과 울화가 치미는 영화라고...

그래도 국민된 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를 꼭 봐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다시 재수사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잇는 마당에

그 당시 가해자들이 버젓히 복직하여 근무하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