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경상도

[경북/안동]한국의 자존심 안동 하회마을

여울가 2011. 11. 21. 08:36

안동하회마을은

2010년7월31일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을이다.

이 마을는 풍산 류씨가 600여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며,

와가와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이다.

특히 조선시대 대유학자인 유운룡 선생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형제가 자라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마을 이름을 하회(河回)라고 한 것은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안고 흐르는 데서

유래되었다.

하회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태극형.연화부수형.행주형에 해당하며,

이미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유명하였다.

 

 

마을의 동쪽에 태백산에서 뻗어나온 해발 327m의 화산이 있고,

이 화산의 줄기가 낮은 구릉지를 형성하면서

마을의 서쪽 끝까지 뻗어있으며,

수령이 600여년 된 삼신당 느티나무가 있는 지역이

마을에서 가장 높은 중심부에 해당한다.

 

 

하회마을의 집들은 삼신당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강을 향해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좌향이 일정하지 않다.

한국의 다른 마을들의 집들이 정남향 또는 동남향을 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큰 와가를 중심으로 주변의 초가들이 원형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라 하겠다.

 

 

하회마을에는 서민들이 놀았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선유줄불놀이'가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고,

우리 나라의 전통생활문화와 고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하회마을까지 가야했다.

물론 외곽으로 낙동강 줄기를 타고 걷는 코스가 잘 만들어져 있었으나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500원을 받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하회마을을 들어가기 전에 세계탈박물관과 하회장터가 있고

기념품과 먹거리를 파는 집들이 우릴 유혹하는데

그래도 먼저 마을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입향조 기적비

                                                                              여기까지 마을 입구...

 

 

 

 

 

 

 

 

 

 

 

 

                                                             하동고택 기와에 피어난 와송 - 항암치료제라고 알려져 있다....

 

 

 

 

 

 

 

 

 

 

 

 

 

 

 

 

 

 

삼신당 신목

- 수령이 600여년 된 느티나무로 아기를 점지해 주고 출산과 성장을 돕는다는 신목이다.

마을의 정중앙에 위치한 이 느티나무 둘레에는

자기의 소원을 적은 새하얀 한지가 오밀조밀 묶여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손이 닿는 높이의 나뭇가지에도 한지 소원지를 붙여놓은 모습이

마치 흰색 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

류종혜가 이 마을에 입향할 때 심은 나무로써, 마을신 제사를 지내곤 했다고 한다.

지금은 매년 정월대보름에 이곳에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동제를 지낸다.

하당이라고도 불리며, 화산의 상당 서낭당, 중당 국사당과 함께

마을 주민들의 소망을 비는 삼당을 이룬다.

 

 

 

 

  

 

  

하회 600년 고택의 대표적인 와가인 양진당은 보물 제 306호이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으로 풍산 류씨 대종택이다.

풍산에 살던 류종혜공이 이 마을에 들어와 최초로 지은 집이다.

사랑채 처마에 '입암고택'이라는 현판은

겸암선셍과 서애 선생의 부친인 입암 류중영의 호에서 따 왔고,

'양진당'이라는 현판은 풍산 류씨 족보를 최초로 완성한 유영의 호에서 따 온 것이다. 

풍산 류씨 문중 모임을 이 사랑채에서 갖는다고 한다.

서쪽에 큰 사당이 있는데 류중영을 불천위로 모시고 있고,

동쪽의 작은 사당은 류운룡을 불천위로 모신다.

한 집에 두 개의 불천위 사당이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충효당 내의 유물전시관

 

 

 

 충효당은 서애 류성룡의 파종가이다.

본래 청백리였던 류성룡이 살던 집은 초가삼간이었으나,

후대에 기와를 얹은 와가가 되었다.

충효당이라는 당호는 선생님 평소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라'는

말을 강조한 데서 유래하였다.

내당을 통하는 문에는 '내당이오니 출입을 삼가해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드나드는 손님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을 낮추어 예를 갖추도록

보통 성인의 키보다 낮게 문을 조성해 놓았다.

앞 뜰에는 영국 엘리자베스여왕의 기념식수인 구상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작전고택(중요민속자료 제87호) 

- 이 건물의 건축 연대는 확실치 않으며,

처음에는 두 채였으나 1934년 대홍수로 문간채가 쓸려나가고

지금은 '-'자형의 안채만 남아있다.

작천이라는 말은 류도관(1823~1894)의 택호에서 따온 것이다.

한 건물인데도 사랑방과 안방 사이에 작은 토담을 세워

사랑 손님과 안채의 부녀자가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한점이 특징이다.

 

 

 

 

 

탤런트 류시원의 집

- 이곳 하회마을 출신으로 잘 알려진 탈렌트 류시원의 집이다.

대문이 잠겨 있었는데  대문 사이 사이의 빈 공간을 촘촘히 나무로 덧대어 막아 놓아

안쪽 집을 전혀 볼 수 없도록 해 놓아서 많이 아쉬웠다.

우편물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 하도 신기해서 한컷...

 

 

 

만송정 솔숲(천연기념물 제473호)

- 이 솔숲은 겸암 류운용 선생이 젊은 시절에 조성한 것으로

풍수지리적으로 마을 서쪽의 지기가 약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심은 비보림이다.

또한 부용대와 낙동강 백사장과 더불어 하회마을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선유줄불놀이가 펼쳐지는 무대이기도 하다.

 

 

 

 

 

 

                                             하회마을에서 바라다 보이는 부용대

이제 마을 순례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아쉬움이 발길에 묻어 난다.

참으로 아늑하고 조용하며 아름다운 우리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살고 싶은 마을....하회마을...

다시 찾을 그날을 고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