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도 보고 뽕도 따고...
꿀포츠 김성록 선생님께서 당신의 생일(4월13일)을 기념하여
바다가 보이는 울진의 자그마한 교회에서
자선 음악회를 하신다고....
공지가 떴다....
어디에?
다음 팬까페 [꿀포츠 김성록]에....
가야해~~가야 해~~~!!!
나는 가야 해~~!!!
꿀포츠 선생님 만나러....
친구들과 음악회도 참석하고 봄바람도 쐬자고
여행 계획을 세웠다.
때는 바야흐로 봄이 아닌가?
열여섯 처녀 가슴에만 봄이 오란 법이 어디 있는가?
60 가까운 우리도 여자는 분명 여잔데
우리들 가슴에도 아직은 봄바람이 들어올 구석이 남아 있다는 엄연한 사실...
자, 떠나 보자...
승용차 한대로 새벽처럼 떠난 여행길...
우리나라에서 드라이브 코스로 아마 가장 멋지지 않을까?
7번 국도...
그 도로를 이용하여 가기로 하고 추~울~발~~!!!
오토캠프장이 있는 망상해수욕장이 첫번째 방문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입구에서
저마다 한 폼 잡고...
이젠 애국가의 화면에 나오는 아름다운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으로...
촛대바위 미모에 홀딱 빠지려다가
제 정신 부여잡고 가을동화 촬영지 민박집인 연리지 까페를 잠시 들린다.
이젠 삼척을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
남근 조각상이 무수히 많은 해신당엘 들려 말어 망서리다가
시간이 늦으면 큰일난다...그냥 가자...
삼척 새천년도로의 소망의 탑을 지나서 소망의 종소리를 크게 세번씩 울리면서...
나의 소망은 울 성록 쌤님 음반 잘 팔려서 대박나게 해 주세요^^
종을 세번 쳐서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까짓껏 3천번인들 못 칠까?
7번 국도 왼쪽으로 펼쳐지는 쪽빛 동해바다는 뭣땜시 오늘 이리도 조용한 것인가?
잔잔하다 못해 동작이 멈춘 시계바늘처럼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데
점점 울진에 가까워질 수록 요동치는 요 내 맴은 우짜믄 좋다요??
상맹방을 지나려는데
눈길을 끄는 현수막 한개...
유채꽃 축제가 있음을 알려주네...
가는 길이니 그쪽으로 들렀다가 가자...
아직 유채꽃이 만개하진 않았지만
노랑과 초록의 환상적인 조합에다가 길 양옆에 흐드러진 벚꽃들은
우리의 환호를 멈추게 하지 못했다.
우리들은 자선음악회 2부 순서에 댄스를 하기로 했는데
호시탐탐 어디에서 연습할 장소를 찾다가
죽변항에 가서 연습을 하기로 했다.
[폭풍 속으로]의 촬영 세트장이 있는 죽변항은 한폭의 수채화였다.
세트장으로 사용된 교회와 절벽 위에 세워진 예쁜 집...
그 뒷편으로 하트 모양을 한 바닷가...
멀리 보이는 하얀 등대까지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우리들은 대나무가 우거진 가느다란 숲길에서
한줄로 서서 댄스 연습을 하다가 인기척이 들리면 멈췄다가
죽변항 대나무 숲의 흙먼지를 바지가랭이에 잔뜩 묻히고서
맹연습을 하였다.
이젠 더 이상 지체하면 지각이다...
한눈 팔지 않고 막 달려야 한다.
아마 과속으로 카메라에 몇장 찍혔을 것 같은데
한달은 마음을 조마조마 졸여야 할 듯...
누가? 운전한 여인이....
예정 시각인 5시를 20분 남겨 놓고 평화교회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아름다운 교회라고 했던 말이 실감나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하이얀 빛의 거일 평화교회....
입구에는 떡과 과일..음료를 준비해 두었고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
아는 분도 몇분 눈에 띄고...
드디어 울 선생님의 자선음악회 순서...
오, 하느님...어쩌면 저런 목소리를 선생님께 주셨나요?
천상에서 들려오는 듯한 아름답고 웅장한 선생님의 노래를 듣는 순간
내 영혼의 묵은 찌꺼기들이 올올히 찢겨 녹아 내리고 있었으니
깨끗한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고 해야 할까?
뵙고 싶었던 사모님께서도 함께 하시어 인사를 하셨는데
흠뻑 분위기에 빠져있다가 사진 찍을 타이밍을 놓쳐 버렸네...
축하하시려고 울진 군수님 내외분께서도 참석해 주셨는데
군수님께서 어찌나 재치가 있으신지
이처럼 많은 감동을 받고 노래 한가락 하지 않으면 안된다시기에 진짜 노래를 하시려나 했더니
생일축하노래를 다함께 하시잔다.
역쉬 문화 군수님 다우셨고,
우연히 같은 죄석에 앉게 되어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행운까지...
군수님, 감사합니다.
후포항의 우리수산에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이곳은 뒤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맛있는 회를 잔뜩 배부르게 먹고
다시 교회로 돌아와 2부 순서 시작...
하트 모양의 촛불을 켜 놓고 선생님께 케잌 전달...
나중에 촛불을 무릎을 꿇고 끄시는 선생님...
눈물이 나올 뻔 했다...
2부 순서에는 까페 회원님들의 공연이 있었는데
마지막 순서인 우리들...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해서 엉성하고 막 틀리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과 경험이었다고 자기들(울 친구들)끼리 좋아했다는 후문..ㅋㅋ
내 친구들을 선생님만의 방법으로 환영해 주신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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