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3 필리핀 세부·막탄

세부의 밤문화를 만끽하다.

여울가 2013. 8. 20. 13:29

세부의 밤문화...

 

카지노에서 약13만원 정도를 따서 그걸 쓰자고 나선 길...

인터넷 검색과 더불어 SM몰 바로 근처에 있어 화려한 간판을 봐둔 터였다.

 

세부의 술집 중 아마 이곳이 상당히 유명한 모양인데

난 이곳에 갔다는 사실을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지 고민스럽고 갈등을 했다.

 

라스베가스 K-TV...

한국에도 이런 문화가 있는지

난 여자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고 들어본 적도 없는데

아무튼 내 아들들은  어린(?) 나이에 엄마를 졸졸 따라

참으로 이상한 바에 가게 된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고른 것은 아니다. 허~험...

 

중앙 무대가 있고 비키니 차림의 아가씨가 한명씩

걸어나와서 자기 나름대로의 포즈와 동작을 취하고 나간다.

손님이 맘에 들면 찍으면 테이블로 온다.

 

대충봐도 50명 정도 됨직한 아가씨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한명씩 무대에 오르는데 지루한 틈을 살리려고

덩치가 무지 큰 게이가 검은 드레스를 입고 나와서

립싱크로 큰 웃음을 준다.

 

바로 그 게이가 내 아들들을 탐내기 시작하여

우리와 합석을 하고 내 아들들은 무대까지 올라가게

되었으니 이 엄마는 아들들 수호에 온 신경을 곤두선 가운데

엄청나게 즐거워 하였다는 이야기...

 

무희들이 이용하는 봉에 매달려 즐거워하는 내 작은 아들의

이런 모습 정말 의외였고 처음이었다.

 

맥주 3명과 쥬스3컵,

닭봉 튀김, 양주 1병...

이것이 우리가 올린 매상이고

5천패소를 지불했다.

우리 돈으로 약 15만원 정도....

 

아가씨를 테이블이나 룸으로 부르면 얼마나 지불해야 할까요?

600패소란다...

참 착한 가격...약18,000원

 

남자들은 이런 놀이를 좋아하는구나.

내 아들들도 되게 잼있어 했고

엄마만 없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둘이서 수군거렸다.

역쉬 내 아들들도 남자임엔 틀림이 없다.

 

 

돌멩이 날아온다...얼렁 피해야겠다.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