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3 필리핀 세부·막탄

기적의 아기예수님을 모신 산토 니뇨 성당

여울가 2013. 8. 20. 13:26

세부 시내의 한복판에 있는 산토 니뇨 성당은

1565년 초대총독 레가스피에 의해 세워졌으 며, 성어거스틴 성당으로도 불린다.

 

성당 안에는 어린 예수상 '산토니뇨'가 모셔져 있는데,

마젤란이 세부에 그리스도교를 전파할 당시 세례를 받은 왕비에게 선물했던 것이라고 한다.

 

세부에 전쟁이 일어나서 그 당시 세부의 목조 건물들이 모두 불에 탔는데

족장 집에 모셔져 있던 아기 예수상은 상처 하나 없이 온전한 상태로 누워있었고,

세부 초대 총독은 그 자리에 성당을 세워 성스러운 어린 예수상을 모시게 되었다.

원래 이 성당도 목조로 지었던 것을 이후에 계란 흰자와 산호가루를 섞어서 다시 지었다고...

 

세부 주민들은 이곳

어린 예수상을 그들의 수호성인으로 극진히 모시고 있다.

 

산토니뇨 성당의 아기예수님을 만나려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서

평소에 거의 줄이 마젤란십자가가 있는 곳까지 서 있기가 태반이라는데

우리들은 그다지 기다리지 않는 행운을 얻었다.

 

그리고 일요일 미사 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야외 운동장까지 가득찬 상태로

미사를 봉헌한다니 그 모습 또한 장관일 것 같다.

 

아기예수님은 아주 작은 키를 하고 있었는데 근접 촬영은

제지하고 있었고,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가도록 하고 있었다.

일년 중 1월 셋째주 일요일에 옷을 갈아 입는데 벗은 옷은

바로 박물관으로 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