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3 필리핀 세부·막탄

필리핀 천주교의 시작을 알린 마젤란 십자가

여울가 2013. 8. 20. 13:28

마젤란 크로스

 

마지막 날 세부 시내 관광으로

기대되는 코스였다.

그러나 가이드는 천주교 신자인 내 마음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20분 정도의 시간에 성당까지 둘러보라는 것이다.

 

마젤란이 1521년 4월 14일에

세부에서 최초로 카톨릭 미사가 집전되었다.

페르디난드 마젤란은 필리핀에서 기독교의 시작을 표시하기 위해

이 십자가를 만들어서 필리핀에 십자가를 전달하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마젤란 크로스는 나무 십자가이며, 십자가의 보관을 위해

마젤라스 거리의 팔각정이 1734년에 건립되었다.

 

내부의 천장에 그려진 벽화에는 당시의 세례의식 광경이 잘 나타나 있는데

마젤란이 족장 부부에게

세례를 베푸는 과정과 나무로 만든 아기예수님의

모습이 천장에 그려져 있다.

 

그리고 지금 세워놓은 나무 십자가는 진품이 아니라고 한다.

사람들이 십자가를 뜯어서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속설로

원래의 십자가가 훼손되어 그 십자가를 안에 넣고 지금의 십자가를 씌운 것이란다.

 

일년에 단 한번 성탄절에 십자가가 밖으로 나와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성탄절에 세부관광 볼거리로 나무십자가 행렬도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