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4 대만

가슴 아픈 사연을 품고 있는 2,28혁명 기념공원

여울가 2014. 3. 21. 21:01

2,28 혁명기념공원에 잠깐 산책...

연리지 위를 오르내리는 청설모는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

 

번화한 시내에 위치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과 그룹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정겹다.

 

이 공원이 어떤 공원인지 알지 못해서 한국에 와서 찾아보니

대만의 슬픈 역사가 깃들려져 있는 공원임을 알았다.

원래의 이름은 타이페이 공원, 또는 신공원(新公園) 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대만 발음으로는 얼얼바 호핑곡원이란다.

 

228 평화공원의 면적은 71520 평방미터로

동쪽에는 분수대와 팔각모양의 정자,

서쪽에는 연꽃의 연못과 아치형의 다리가 있다.

남쪽에는 노천 음악무대가 있으며 비정기적으로 시민들이 각종 다양한 공연을 하고있다.

중앙에는 228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공원내 대만국립박물관은 대표적인 건물중의 하나로 시민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주소: 타이페이시 회녕가 109호

        지하철 MRT  단수이 (淡水) 노선의 타이완 의학대학역 (台大醫院)역 1번출구

 

"228사건" 이란?

우리나라와 함께 일제치하에 있던 대만은 1945년 일본패망과 함께 일본이 대만에서 물러났다.

그 후 정권을 잡은 국민당 정부는 대만을 잘 다스리지 못했고,

국민들이 고통을 받던중 1947년 2월 27일 타이페이 시내에서 세금이 붙지않은

담배를 팔던 여인을 전매청 직원들이 잡아 구타하는 모습을 본 군중들이 흥분하기 시작했고,

삽시간에 늘어난 군중들은 그 다음날인 2월28일(228)에 시위를 시작했다.

이때 이곳을 다스리던 행정관이 장개석에게 군의 지원을 요청했고, 강제진압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주모자를 색출한다는 명분하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5,18광주항쟁 때와 비슷하게 수많은 일반 시민들이 희생 당했다고 하는데

그 수가 수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만의 대부로 추앙받던 장개석 총통에게 이런 과거사가 있었다니...

참 권력이란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