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제주도

이시돌 목장의 새미 은총의 동산

여울가 2014. 6. 20. 07:43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기도와 묵상의 장소-'새미 은총의 동산'

 

‘삼뫼소’(묵주기도 호수)는 세 개의 오름 (봉우리)으로 둘러싸인 못이란 뜻이다.

이곳은 신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찾아와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제주교구 사제들의 뜻에 따라

성 이시돌 목장을 세운 임피제 신부가 1992년부터 목장 뒤를 순례지로 본격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2009년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는 이 삼뫼소를 ‘은총의 동산’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교구의 대표적인 순례지로 지정했다.

 

새미는 주님의 은총과 순례객의 기도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새미 은총의 동산에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최후의 만찬까지 12개의 주요 사건 을 표현한 ‘예수님 생애공원’과

삼위일체 대성당, 그리고 아일랜드식 켈틱 십자가 형태로 건립된 대성당 옥상에는 중심에 제단을 두고

사면에 의자를 놓아 약 5천여명이 함께 야외미사나 행사를 거행할 수 있다.

또한 대성당과 묵주기도 호수 사이에는 대형 조각상으로 재현한 십자가의 길 14처가 마련되어 있다.

 

1954년 아일랜드 출생의 한 젊은 사제가 제주의 참담한 가난을 목격하고

가난보다 더한 ‘절망’을 몰아내기 위해 힘겹고도 고된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 곳으로

버려진 땅, 척박한 땅, 희망 없는 가난한 땅, 모두가 불가능하다며 외면했던 황무지에 묵묵히 씨앗을 뿌렸다.

 

이곳은 현재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데, 관계자에 의하면 1년에 인건비, 보수비만 최소 2억 정도가 든다고 한다.

그러나 임피제(P.J.Mcglinchey제임스 맥그린치) 신부님은 자신의 소신대로 무료개방을 고집하고 계신다.

참으로 아름다운 기도의 동산 '새미은총의 동산'은 세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