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눈꽃 등정...
아주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태백산 등산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성당 산악회에서 태백산을
간다기에 겁도 없이 가겠다고
나섰는데...
동네 뒷산에 가는 것도
힘들어 하는 주제에
눈쌓인 태백산이라니
어불성설...
언어도단...
땅 속은 얼음이고
그 위에 눈이 쌓여있고
그 위에 낙엽이 뒹구는
시루떡 같은 산길을
스틱과 아이젠,
간간히 설치된 로프에
매달려서
사력을 다해 오르고 또 올랐다.
눈이 쌀가루처럼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능선에서
천제단을 향하는 선두 주자들을 보내고
중간에서 하산을 결정했다.
내려오는 길에 비닐봉지
눈길에 깔고 썰매도 타고
미끄러져서 얼굴도 나무에 박고
좌추우돌 끝에
석탄박물관이 있는 당골로 내려왔다.
가느다란 눈발이 날리는 당골 광장에서
심장병 어린이 돕기 수와진의 7080노래도
듣고 기금함에 기부도 하고
식당 '태백산 가는 길'에서
점심인지 저녁인지 모를 한우불고기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등산 최고~~♡♡
돌아보는 봄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련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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