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전라도

[전북/무주]조선왕조 실록을 보관했던 적상산 사고

여울가 2015. 5. 8. 19:09

조선 후기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성 안에 설치했던 사고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 실록을 정리·편찬하여 5부를 완성하고,

 

춘추관·마니산·태백산·묘향산·오대산에 각 1부씩 보관했다.

 

이 가운데 북쪽에 위치한 묘향산사고를 만주에서 일어난 후금과의 관계가 악화되자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1610년(광해군 2) 무주군에 있던 적상산성을 수리하고

1614년 실록전을 건립해 1633년(인조 11)까지 묘향산사고의 실록을 모두 옮겼다.

1643년에는 사고를 지키고 산성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산성 안에

수호사찰로 호국사를 창건했다.

 1872년(고종 9) 실록전과 선원각을 개수했으며,

조선 말기까지 실록이 완전히 보관되어 있었다.

1910년 일제에 의해 적상산실록은 창덕궁 장서각으로 이관되었다.

8·15해방 후 실록도난사건이 발생하여 여러 권이 없어졌고,

 나머지도 6·25전쟁으로 분실되었다.

산성에 있던 실록전 등의 건물도 언제 어떻게 없어졌는지 알 수 없으며,

 다만 선원각만 근처의 안국사에 남아 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안에 들어가서

볼 수 있었는데 아예 문을 잠궈두어서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