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정도 연중 행사로 가는 곳,
여주 땅이긴 한데 양평이 더 가까운 곳에
주말 농사를 짓는 교장님 농장에 갔다.
교장님은 예전에 동학년을 했던
나보다 어린 선생님이고, 5학년이었던
그해가 유난히 재미있었다.
티타임에 모이면 서로 말을 하려고
난리를 쳐서, 우린 손을 들고 말을 하기로
했고 학년부장이었던 나는 교실서부터 손을
들고 가곤 했다.
380평 땅에서는 갖가지 야채들이
튼실하게 자라고 있었고, 난 생전 처음으로
가지고추를 구경하게 되었다.
가지 색깔이 나는 고추...맛은 별로였다.
서로 말을 하고파 지금도 손을 들어야
할 판이었다. 발 아래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 아래서
싫컷 수다떨고, 먹고, 또 살림에 보탤
야채도 한보따리씩 따오고...
좋은 사람들과의 행복한 시간은 또 다시 내년에
돌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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