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서/2016 북유럽4국(핀,노르,스웨,덴마)

[북유럽/노르웨이]노르웨이의 두번째 큰 도시, 베르겐

여울가 2016. 8. 23. 15:42

여행 5일차(2016.8.14)

 

오늘을 주일이라서 아침에 방에 모여서

주모경과 묵주기도를 바쳤다.

 

송네 피오르의 한자락인 라빅에서 오페달 구간을

페리를 타고 건넜다.

 

그리그의 도시, 베르겐에 가는 가는 길에

빙하가 녹아내린 호숫가인지...바닷가인지...

물맛을 보니 짜지는 않고...

 

베르겐은 크고 작은 산들과 피오르드에 둘러싸인 다양한 색채로 물들어있는 베르겐은

다른 유럽도시와는 다른, 마치 작은 독립국 같은 느낌이다.

 

중세의 시가지와 자연스러우면서도 모던한 젊은 시가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며, 해마다 각종의 축제가 열리는 문화의 도시로써

피오르드의 절경과 함께 출도착 지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유시간이 주어져 브뤼겐 거리로 나섰다.

걷다보니 닭이 지붕위에 올러진 건물이 눈에띄어 부지런히 가보니 성당이었다.

제대 앞의 성모님 주변이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나는 참 이상한 경험을 많이 한다. 작년에는 스베인 몬세라트 수도원에 갔을 때가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만났고,

지난번 베트남 다낭 성당에서도 딱 간 시간이 미사시간이었다.

오늘도 딱 도착한 시각이 10시40분 쯤, 막 미사가

시작되기 바로 전이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에 하나로 꼽히는 베르겐의 구항구에 가면,

밝게 칠해진 목조 건물 수십 채가 바다를 향해 일렬로 늘어 선 이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날카롭게 솟은 모양의 지붕을 한 똑같은 외양에 색깔만 다른 중세풍의 건물들이 있는 이곳이

 바로 베르겐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브리겐(Bryggen, 노르웨이어로 항구를 의미한다) 거리이다.

 

일년 중 275일은 비가 온다는 베르겐은 정말

고풍스럽고 파스텔톤의 멋진 건물들이 빗물에

젖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