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 저런일/예쁘고 귀여운 손녀, 열무공주

사랑하는 열무,드디어 태어났어요.

여울가 2017. 11. 30. 22:03

하느님의 주신 선물 '열무'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새벽 2시15분에 걸려온 전화,

큰아들이다.

며느리가 양수가 터져 병원으로

갔다고...아직 예정일은 열흘이 남았는데

고 녀석 성미 한번 급하구만...

 

걱정으로 지샌 밤,

출근해서 산모의 진통이 계속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 저곳 기도 부탁을 했다.

 

촉진제를 투여했는데도 자궁문이 잘

안 열리고 아기도 아래로 내려오지 않아서

제왕절개를 하기로 했다네.

 

조퇴를 하고

충무로 제일병원으로 달리는데

그 사이 열무의 사진이 내 앞에 등장했다.

 

눈물이 핑 돌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 눈으로 직접 봐야 실감이 날 것 같아서

저녁 면회시간 7시까지 기다렸다가

열무를 만나러 갔다.

 

사진으로 봤을 땐 얼굴이 제법

큰줄 알았는데 주먹만한 얼굴에서

눈,코,입이 옹기종기 다 모여있다.

3.52kg 우량아...

 

내 손녀라서가 절대 아니라(으흐...)

진짜 예쁜 인형같은 아가를 만나고

보니 얼마나 귀엽고 신기한지...

 

열시간 산고로 아픔을 견디다가

결국 수술을 한 내 며늘 은경이

장하고 고생 많았네.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무사히 세상에 태어난

내 손녀 열무는 할미를 만들어줘서

고맙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성령님, 감사합니다.

성모님, 감사합니다.

 

내 손녀 열무 태어나다.

https://youtu.be/oXT09dG5NF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