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주신 선물 '열무'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새벽 2시15분에 걸려온 전화,
큰아들이다.
며느리가 양수가 터져 병원으로
갔다고...아직 예정일은 열흘이 남았는데
고 녀석 성미 한번 급하구만...
걱정으로 지샌 밤,
출근해서 산모의 진통이 계속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 저곳 기도 부탁을 했다.
촉진제를 투여했는데도 자궁문이 잘
안 열리고 아기도 아래로 내려오지 않아서
제왕절개를 하기로 했다네.
조퇴를 하고
충무로 제일병원으로 달리는데
그 사이 열무의 사진이 내 앞에 등장했다.
눈물이 핑 돌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 눈으로 직접 봐야 실감이 날 것 같아서
저녁 면회시간 7시까지 기다렸다가
열무를 만나러 갔다.
사진으로 봤을 땐 얼굴이 제법
큰줄 알았는데 주먹만한 얼굴에서
눈,코,입이 옹기종기 다 모여있다.
3.52kg 우량아...
내 손녀라서가 절대 아니라(으흐...)
진짜 예쁜 인형같은 아가를 만나고
보니 얼마나 귀엽고 신기한지...
열시간 산고로 아픔을 견디다가
결국 수술을 한 내 며늘 은경이
장하고 고생 많았네.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무사히 세상에 태어난
내 손녀 열무는 할미를 만들어줘서
고맙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성령님, 감사합니다.
성모님, 감사합니다.
내 손녀 열무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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